강아지가 포도나 양파를 먹으면 치명적이라는데, 구체적으로 몸속에서 어떤 화학적/생물학적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인가요?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포도, 양파, 마카다미아, 초콜릿 등이 강아지에게 절대 주면 안 되는 금기 식품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초콜릿의 테오브로민 성분처럼, 포도나 양파에 들어있는 정확히 어떤 성분이 개나 고양이의 신체 내에서 사람과 다르게 분해되지 못하고 급성 신부전이나 적혈구 파괴를 일으키는 것인지 수의학적인 독성 작용 원리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박재민 수의사입니다.

    네 원리가 꽤 다릅니다 양파는 황화합물 특히 티오설페이트 계열이 개 적혈구를 산화 손상시켜 하인츠 소체를 만들고 적혈구막을 약하게 해 용혈성 빈혈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잇몸 창백함 무기력 붉은 소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포도는 예전엔 독성 성분이 불확실했지만 최근에는 타르타르산이 유력 원인으로 여겨집니다 개에서는 이 물질이 신장 특히 세뇨관을 손상시켜 급성 신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같은 양을 먹어도 개체차가 커서 소량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즉 양파는 피를 망가뜨리고 포도는 콩팥을 망가뜨리는 쪽이 핵심입니다 둘 다 사람보다 개와 고양이에서 훨씬 취약합니다

    채택 보상으로 351베리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
  • 양파에 포함된 티오황산염 성분은 강아지의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을 산화시켜 하인즈 소체를 형성하며 이로 인해 적혈구가 파괴되는 용혈성 빈혈을 유발합니다. 개는 사람과 달리 이러한 산화적 손상을 방어하는 효소 체계가 미흡하여 적혈구가 산소를 운반하지 못하고 파괴되는 과정을 거치며 혈뇨와 황달 증상을 보입니다. 포도의 경우 정확한 독성 물질이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최근 연구는 타르타르산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이는 강아지의 신장 세뇨관에 급성 괴사를 일으켜 배설 기능이 마비되는 급성 신부전을 초래합니다. 마카다미아는 신경계와 근육에 영향을 주어 일시적인 마비나 고열을 일으키고 초콜릿의 테오브로민은 대사 속도가 매우 느려 심장 박동 이상과 중추신경계 발작을 유도하는 등 각 식품의 특정 화합물이 강아지의 특이적 대사 경로에서 독성으로 작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