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겉이든 속이든 아프지 않게 도와줄 방법이 없을까요?
독립한 20대 구요, 본가에서는 부모님과 동생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엄마는 다리 수술을 한 경험이 있어 오래 걷지 못 하시고 간이 안좋은 상태라 엄청 오래전부터 약을 먹고 지내오셨습니다.
대략 10개월 전 아빠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아빠는 절대 만나지 않을 거란 약속과 함께 엄마는 아빠를 용서? 했습니다.
건강 때문에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하시는데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 (저도 아직 20대 초라 돈을 벌지 않고 있고 동생은 나이가 어립니다) 이혼은 절대 고려하지 않고 계십니다. 그리고 아빠의 외도 사실을 제가 알고 있다는 걸 아빠도 모르십니다. (알면.. 이혼할 수도? 아님 다른 안좋은 선택을 하실수도..?)
엄마는 스스로 극복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셨습니다. 운동을 하루에 3-4시간씩 해가며 시간을 보냈고 저에게도 밝은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가끔 술을 드시고 카톡을 하면 너무 위태로워 보입니다.
친한 친구들 두세명 정도는 있지만 위의 사실들을 다 털어놓을 사람은 저 뿐이고, 친구들에게 알리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제가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하는 프로젝트에 들어가 전화도 카톡도 아주 가끔 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엄마는 더더욱 본인이 잘못 살았던 것 같고 사는 이유가 없는 것 같다는 말을 하십니다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는 게 어떻냐고 여러번 권했지만 정신과 건물에 들어가는 걸 동네 사람들이 보는 것이 싫으며 그냥 그 곳에 제 발로 걸어가는 것을 피하십니다.
제가 대신 친구를 사귀어 줄 수도 없고 엄마는 본인 나이에 새친구를 사귀는 걸 두려워하고 원치 않으십니다.
저는
저는 엄마의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는 게 괴롭고.. 또
엄마가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저도 많은 충격을 받은 터라 너무 힘든 시간을 가졌지만 엄마의 선택을 존중하기도 하고 지금은 엄마의 고통을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작성된 댓글은 참조만 하시고 , 대면 상담을 추천드립니다
가벼운 댓글 작성은 매우 조심스럽고, 정신건강의학과 방문 상담을 추천드립니다만
절대로 안 가신다고 하시면...
보호자로서는 ,
" 모친을 믿고 있고, 필요한 일이 있다면 최대한 돕겠다." 는 의사를 전달하는 것
성당 / 교회 / 절 등 종교 관련이 있으시다면, 성직자 분들과 상담도 고려해 보실 수 있고
본인이 마음 붙일 수 있는 동물? 취미? 등을 찾아드리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