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앙숙이 된 결정적 계기>
1. 포클랜드 전쟁 (1982년)
가장 핵심적인 갈등 요인입니다. 아르헨티나 남동쪽에 위치한 포클랜드 제도(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제도')의 영유권을 두고 두 나라가 맞붙은 영토 전쟁입니다.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 정권이 국내 불만을 돌리기 위해 영국이 실효 지배하던 섬을 기습 침공했습니다.
마거릿 대처 총리가 이끄는 영국군의 압도적인 무력에 아르헨티나는 불과 74일 만에 항복했습니다. 아르헨티나인들에게 이 패배는 큰 굴욕과 깊은 반영 감정을 남겼습니다.
2.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 (1986년)
포클랜드 전쟁의 앙금이 채 가시지 않은 4년 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두 나라가 맞붙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머리가 아닌 손으로 골을 밀어 넣었으나, 심판이 이를 보지 못해 득점으로 인정되었습니다.
마라도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했다"며 조롱 섞인 발언을 남겼고, 아르헨티나가 2-1로 승리했습니다.
영국인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분노를, 아르헨티나인들에게는 전쟁 패배를 축구로 복수한 역사적 사건이 되었습니다.
이 두 사건이 겹치면서 영토 분쟁과 스포츠 라이벌 의식이 결합되어 두 나라는 돌이킬 수 없는 앙숙 관계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