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스러우셨을 것 같습니다. 설명 없이 그냥 끝나면 불안하죠.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나온 "자궁염" 소견은 대부분 자궁경부염(cervicitis)을 말하는 겁니다. 자궁 안쪽 내막의 염증(자궁내막염, endometritis)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자궁경부 세포검사에서 염증 소견이 동반되는 건 매우 흔하고, 질염이 있는 상태에서 검사하면 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의사 입장에서는 질염 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보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 별도 설명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질염 치료 후 재검사에서 염증 소견이 사라지면 그걸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문제는 치료 후 추적 검사를 언제 받아야 하는지, 그 안내가 없으셨다는 점입니다. 이건 물어보셔도 됩니다. 다음 진료 때 "자궁염 소견은 재검사가 필요한가요?"라고 직접 여쭤보시면 됩니다. 본인 몸 상태에 대해 설명 요청하는 건 당연한 권리입니다.
다만 아랫배 통증, 발열, 냉대하 증가, 성관계 시 통증 같은 증상이 생기면 단순 경부염이 아닌 골반염(pelvic inflammatory disease)으로 진행하는 신호일 수 있어서 그때는 바로 가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