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사마귀 혈관종 같은건 제거하지 않아도 되나요?
원래는 몸에 피지가 뭉친듯한 덩어리만 종종 관찰되었었는데 목 뒤쪽에 붉은 혈관종 같은게 생겼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사마귀 같은 혈관종이라는데 제거하지 않아도 괜찮은건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조직검사가 이뤄지기전에 육안이나 촉진등으로 확인되는 모든 판단은 가진단에 해당하고 실제 악성 종양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원칙적으로 비정상적인 위치에 비정상적인 구조물이 생기면 제거하고 조직검사하는게 원칙입니다.
인터넷에서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내새끼가 그 질환상태면 아픔과 슬픔은 온전히 강아지와 본인 몫입니다.
되도록이면 동물병원에 가셔서 제거하시고 조직검사를 하여 향후 다른곳에 생길 수도 있는 실제 이상을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이광섭 수의사입니다.
사마귀 혈관종은 일반적으로 양성이며, 몇 주나 몇 개월 후에 자연적으로 치유되거나 떨어집니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악성이 될 수도 있으므로, 병원에 내원하여 제거해주시거나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종양은 그 자체가 내과적인 질환을 야기하기 보다는, 이 종양이 다른 조직으로 혈관을 타고 침범하여 증식해 물리적으로 그 조직이나 기관의 기능을 저해하거나, 혹은 생화학적으로 해당 기관의 영양소나 효소를 갈취하는 데서 기인합니다.
혈관종이나 지방종, 사마귀 모두 넓은 범위에서 종양이긴 하나 전이되지 않고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일단 그대로 두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유는 대개 전이가 되지 않는 종양도 종양의 핵부분까지 제거를 위해선 마취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대개 노령견에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 특성 상, 단순히 해당 종괴만 제거하기 위해 마취리스크를 감수할 메리트가 적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거를 한다고 하더라도, 사마귀나 혈관종 등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신경절에 매복해있다가 강아지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튀어나와 종괴를 다른 위치에 재생성 하는 특성이 있기때문에 결국 조만간 재발하는 강아지가 대부분이기 때문의 이유도 있습니다.
물롬 국소마취를 하고 튀어나온 부분만 간단히 잘라내는 경우도 있지만, 종괴가 금방 해당 부분으로 다시 솟아올라오는 경우가 많아 크게 권장하진 않습니다.
즉, 수의사 선생님 판단과 보호자님의 결심이 있다면 제거가 가능하긴 하나 반드시 위험한 종양은 아니므로, 상담 후 슬기로운 결정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