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관계를할때 아랫배가 아파요 왜그런거죠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저번에 관계를 할때 아랫배가 아파서 산부인과를 갔는데 난소 혹이 터져서 복강경에 피가 고여있다고 했거든요 그러고 나서 몇 번 더 갔는데 이제 괜찮다고 했었어요 근데도 아랫배는 아팠는데 저보고 계속 아프면 내과를 가라고 했었어요 왜 그런거죠 ? 자세가 제가 누워서 다리를 들고 할때만 아파요 혹시 배에 가스가 차있으면 아플수있나요 ?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상황을 정리해보면, 난소낭종(ovarian cyst) 파열로 복강 내 출혈까지 있었던 분이고, 이후 추적 관찰에서 괜찮다고 했는데도 특정 체위—누워서 다리를 들어올리는 자세—에서만 아랫배 통증이 지속되는 상황이네요.

    이 체위가 핵심 단서입니다. 다리를 들어올리면 골반 내 장기들이 아래쪽으로 쏠리고, 자궁과 난소가 후방으로 눌리면서 더글라스와(Douglas pouch, 자궁 뒤쪽과 직장 사이의 공간)에 압력이 집중됩니다. 파열 이후 복강 내에 혈액이 고였다가 흡수되는 과정에서 이 공간에 유착(adhesion)이 남아있으면, 특정 자세에서 당기거나 눌릴 때 통증이 재현됩니다. 초음파상 이상이 없어도 유착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괜찮다"는 소견이 나올 수 있습니다.

    가스 문제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다리를 드는 자세는 복압을 올리기 때문에 장내 가스가 이동하면서 불쾌감이나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실제로 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내과를 권한 것도 이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한 가지 더 짚어야 할 게 있습니다. 자궁내막증(endometriosis)입니다. 난소낭종 파열의 상당수가 자궁내막종(초콜릿 낭종)에서 비롯되고, 자궁내막증 자체가 성교통—특히 깊은 삽입이나 특정 체위에서 유발되는 심부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이건 일반 초음파로는 놓치는 경우가 많고, 복강경을 직접 해봐야 확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세 가지 가능성이 겹쳐 있습니다. 파열 후 유착, 자궁내막증, 그리고 기능성 소화기 문제. 산부인과에서 추가로 자궁내막증 여부를 염두에 둔 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이 우선이고, 그래도 원인이 불분명하면 그때 소화기내과를 병행하시는 순서가 맞습니다. 통증이 특정 자세에서만 재현된다면 그 패턴 자체를 진료 시 명확히 말씀해 주시는 게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