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이불위에 배변 실수를 했어요
나이가 많은 노묘인데.. 사정이 많은 녀석이라
저와 함께 산지는 세 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중성화가 되어 있지 않은 녀석이라 1월 초에 중성화를 마쳤습니다.
저희 집에 와서는 무난하기 잘 지냈어요
낯을 좀 가리긴 했지만
대변 소변도 화장실에 잘 보구요.
중성화를 시킨 이후에는 성격이 변하면서
껌딱지가 되었습니다
잘때도 침대위로 올라와 딱 붙어자더라구요.
수술한게 안쓰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그런데 중성화 이후에 침대 위 이불에 올라오면
이불을 긁는 행동을 합니다
모래를 파듯이 앞발을 쓰면서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이불 감촉을 좋아하는 것 같아 출근할때도
이불을 치우지 않았어요
그런데 오늘 퇴근하고 와보니
대변의 일부가 침대 위 하나,
바닥에 하나,
놓여져있습니다. ㅠ
고양이 화장실에도 대변 네 덩이와 소변이 있었구요.
단순히 실수를 한 것일까요?
아니면 이불의 감촉 때문에 화장실이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바닥에 대변은 또 왜 실수를 한 걸까요?
혹시나 치매일까싶어 가슴이 덜컥 내려앉습니다ㅜㅜ
건강검진에서도 방광이 건강하다고 했었는데..
병은 아닐 것 같아서요.
수의사 선생님들, 경험자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박주찬 수의사입니다.
보통 인지장애 증후군에 의한 실수일 수 있으나 가능성이나 증거는 적습니다.
아무래도 자신의 냄새가 나지 않으니 침대를 영역화 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한듯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광섭 수의사입니다.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이불의 감촉을 화장실로 착각하여 실수하는 고양이들이 많습니다. 냄새가 나는 이불을 치워주시고(냄새나면 계속 화장실로 인지하게 됨) 화장실의 위치, 크기, 형태, 모래 종류, 모래 높이, 청결도 등이 고양이의 취향에 맞지 않으면 화장실을 피하거나 다른 곳에 배변을 하기도 합니다. 화장실의 위치를 조용하고 편안한 곳으로 옮기거나, 여러 개의 화장실을 구비해 주세요. 화장실의 크기를 충분히 넓게 해 주세요. 고양이의 몸 길이의 1.5배 정도의 크기가 적당합니다. 모래 종류도 바꿔주세요. 입자가 고운 응고형 모래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벤토나이트를 제일 좋아합니다. 또, 모래 높이를 적절하게 유지해 주세요. 고양이는 모래를 파고 배변을 하고 다시 덮는 동물입니다. 모래가 너무 얕으면 고양이가 배변을 하기 싫어하고, 너무 깊으면 고양이가 불편해할 수 있습니다. 모래 높이는 5~7cm 정도가 적당합니다. 매일 2번은 청소해주시고요.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방광염이나 디스크, 마미증후군, 고관절 질환등에 의해 일어나는 증상에 해당합니다.
이전 건강검진에서 방광이 건강하다고 했어도 최근에 스트레스성 방광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 주치의와 상담 후 검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