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블루썬더

블루썬더

채택률 높음

동물에 의한 알레르기는 왜 생기나요?

성별

남성

나이대

40대

안녕하세요!

동물에 의한 알레르기는 왜 생기나요?

저는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지만 가까이에 있으면 어째서인지 자꾸 재채기와 눈물, 콧물이 나옵니다. ㅠㅠ

의료기관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본 결과에서 고양이와 개 관련 알레르기 수치가 높게 나왔더라고요. ㅠㅠ

분명 어릴 때에는 고양이가 가까이에 있어도 아무런 증상이 없었고, 괜찮았는데요.

이상하게도 30대 나이 때부터 고양이가 가까이에 있으면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서 너무 불편했어요. ㅠㅠ

알레르기라는 것이 원래 없었다가 나중에 생기기도 하나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고양이 알레르기, 정말 안타까우시겠어요. 좋아하는 동물인데 가까이 있기만 해도 증상이 나온다면 꽤 곤혹스러우실 거라 생각합니다.

    동물 알레르기의 원인부터 말씀드리면, 흔히들 털이 문제라고 생각하시는데 사실 주범은 털 자체가 아닙니다. 고양이의 경우 Fel d 1이라는 단백질이 핵심 항원인데, 이게 고양이의 피지선과 침샘에서 분비됩니다. 고양이가 그루밍할 때 침이 털에 묻고, 건조되면서 아주 작은 입자로 공기 중에 떠다니게 됩니다. 이 입자가 눈 점막이나 기도 점막에 닿으면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지요. 개는 Can f 1이라는 단백질이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왜 면역 반응이 생기냐면, 우리 몸의 면역계가 이 단백질을 '위험한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IgE(면역글로불린 E)라는 항체를 만들어두기 때문입니다. 이후 같은 항원이 다시 들어오면 IgE가 비만세포(mast cell)와 결합하여 히스타민 등 화학물질을 방출하고, 그게 바로 재채기, 콧물, 눈물, 가려움증으로 나타납니다.

    어릴 때는 괜찮았는데 성인이 되어서 알레르기가 생겼다는 점에서 의아하게 느끼셨을 텐데, 이건 전혀 드문 일이 아닙니다. 알레르기는 '감작(sensitization)'이라는 과정을 거쳐 발생하는데, 항원에 반복적으로 노출될수록 IgE가 서서히 쌓이다가 어느 순간 임계치를 넘으면 그때부터 증상이 나타납니다. 즉, 어릴 때부터 고양이를 접해왔다면 오히려 그 기간 동안 감작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고, 30대에 드디어 역치를 초과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계는 나이와 함께, 그리고 생활 환경의 변화나 스트레스, 다른 감염 등에 의해서도 조절 능력이 달라집니다. 성인기에 새롭게 발현되는 알레르기는 통상 '성인 발현 알레르기(adult-onset allergy)'라고 분류하며, 임상에서 꽤 자주 접하는 패턴입니다.

    검사에서 이미 수치가 확인된 만큼, 지금 담당 선생님께서 어떤 치료 방향을 제안해 주셨는지 모르겠지만, 항히스타민제 복용이나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외에도 알레르기 면역요법(desensitization, 탈감작 치료)을 고려해보실 수도 있습니다. 3년에서 5년까지의 시간이 걸리지만, 체계적으로 항원을 소량부터 반복 노출시켜 면역계를 재교육하는 방법으로, 완전하진 않더라도 증상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담당 알레르기내과 선생님과 상의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채택 보상으로 14.76AHT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