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실수하고 멘탈 잡는 방법..

저는 항상 실수를 하면 자책감이 너무 커져서 저 스스로를 많이 탓하는 편이에요. 최대한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박혀있는데 일이 몰리고 일을 넘겨야 할 때가 다가오면 너무 조급해져서 손도 떨리고 더 집중이 안 돼요.

혹시라도 실수를 한다면 제 실수로 인해서 저에게만 피해가 오는 게 아니라 회사 사람들, 관련된 사람들에게까지 가니까 더 긴장하는 것 같아요.

실수를 바로 잡을 수 있을 때 알아차리면 좋겠지만 매번 수습할 수 없을 때 실수를 발견하곤 하더라고요.

오늘도 실수를 하나 해서 자책감이 너무 많이 들고 감정적으로 많이 힘이 들어요.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로 인해 다른 사람이 피해가 갈까봐, 제 평판이 낮아질까봐 너무 무섭고 스트레스 받아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정신의학과 전문의입니다.

    비대면 상담은 병원 진료와 다르므로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회사에서 실수를 발견했을 때 밀려오는 자책감과 두려움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아주 고통스러운 감정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긴장감과 조급함은 오히려 일의 효율을 줄여 더 악순환에 빠지게 될 수 있습니다.

    우선 실수를 저지른 직후에는 우리 뇌의 편도체가 과하게 흥분하여 '재난화 사고'에 빠지기 쉽습니다. 내 실수 때문에 회사가 망할 것 같고 내 커리어가 끝날 것 같은 공포가 엄습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대부분의 실수는 조직 시스템 안에서 수정 가능한 범위 안에 있습니다. 이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기 비난'을 잠시 멈추고 상황을 객관화하는 것입니다. 자책은 에너지만 소모할 뿐 해결책을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실수를 인지한 즉시 상급자에게 보고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유능한 대처입니다.

    조급함 때문에 손이 떨리고 집중이 안 될 때는 신체적인 이완을 통해 뇌에 안전 신호를 보내야 합니다. 의자에 앉아 발바닥이 지면에 닿는 느낌에 집중하면서 숨을 아주 천천히 내뱉는 복식호흡을 몇 차례 반복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업무가 몰릴 때는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우선순위'를 정해 하나씩 쳐내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퇴근 후나 휴식 시간에는 업무와 자신을 분리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낮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15분 정도 햇볕을 쬐며 산책하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햇볕은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세로토닌을 만들어 자책감에 빠진 마음을 다독여주고, 밤에 숙면을 도와 다음 날 뇌가 맑은 상태로 업무에 임하게 해줍니다. 잠을 잘 자야 뇌의 회복 탄력성이 높아져 실수를 해도 금방 털어내고 일어날 힘이 생깁니다.

    만약 이런 불안과 자책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거나, 공황 증상처럼 신체적인 고통이 동반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전문가와 상담하며 불안 조절을 돕는 치료를 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