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성심근증 고양이 캣휠타도 될까요?
비대성심근증 앓고있는 고양이 캣휠 타면 독이 될까요..? 아직 초기라 하루에 약 한번씩 먹으면서 잘놀고 밥도 잘먹으면서 지내고있는데 애가 활동적이라 못놀아주면 우울해할까봐 캣휠 사주고싶은데요 아무래도 캣휠 타면 숨이타고 그러니까.. 심장에 무리가 가서 안좋나요?
비대성심근증을 앓는 고양이에게 캣휠과 같은 격렬한 운동은 심장에 무리를 주어 위험할 수 있으므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고양이의 심장 상태와 질병의 진행 단계에 따라 허용 가능한 운동의 강도와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안전한 활동 수준에 대해서는 반드시 담당 수의사와 상담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비대성심근증(HCM)을 가진 고양이에서 운동의 허용 범위는 질병의 진행 단계와 심장의 기능적 보상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초기 단계에서 약을 복용하면서 식사나 행동이 정상이라면, 보상기 단계로 추정됩니다. 이 시기에는 심근 비후로 인해 심장 이완기 충만이 제한되지만, 박출 기능은 아직 유지되는 상태이므로 가벼운 일상 활동은 대부분 가능합니다. 다만, 겉보기에는 정상이어도 운동 중 교감신경 항진으로 심박수와 심근 산소 요구량이 급격히 증가하면, 순간적인 허혈성 부정맥이나 급사 위험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택에서는 완전한 운동 제한보다는 저강도, 자발적 운동 중심의 환경 조절이 바람직합니다. 캣휠의 경우 고양이가 스스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장점이 있으나, 흥분하거나 갑자기 속도를 높이는 행동이 나타날 때는 심박수가 단시간에 과도하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심근 산소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여 부정맥 유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흥분 후 급격한 정지나 호흡곤란이 나타나면 심장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캣휠은 저속에서 짧은 시간(수 분 이내)만 사용, 그 외에는 낮은 위치의 스크래처나 장난감 놀이 등 가벼운 놀이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후 호흡수 증가, 잇몸 색 변화, 피로, 식욕 저하 등의 징후가 있으면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또한 약물 복용 후 안정된 시간대에 짧게 활동하도록 하고, 운동 중 또는 직후 호흡수(분당 40회 이상 시 주의)를 관찰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심장 질환이 있는 고양이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운동량 자체보다 심박수의 급격한 상승이므로, 놀이보다는 호기심 자극형 퍼즐 피더와 같이 지속적이지만 강도가 낮은 자극으로 대체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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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