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에서 소변검사상 염증이나 세균이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빈뇨와 배뇨 후 소변이 찔끔 새는 증상이 있다면, 요로감염보다는 기능적인 배뇨장애를 먼저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배뇨를 마친 뒤 앉거나 허리를 숙일 때 소변이 새는 증상은 '배뇨 후 잔뇨 유출'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요도 안에 남아 있던 소변이 자세를 바꿀 때 흘러나오는 현상으로, 젊은 남성에서도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빈뇨가 함께 있다면 과민성방광이나 방광의 감각이 예민해진 상태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골반저 근육의 긴장, 배뇨근과 요도괄약근의 협응 이상, 드물게는 요도협착과 같은 구조적인 이상도 감별이 필요합니다. 만성 전립선염이나 만성 골반통증증후군도 가능성은 있지만, 회음부 통증이나 사정 시 통증이 없다면 상대적으로 가능성은 낮습니다.
단순 소변검사만으로는 이러한 질환을 모두 확인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비뇨의학과에서 요속검사와 배뇨 후 잔뇨량 측정을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필요에 따라 배뇨일지 작성, 요역동학검사, 방광요도내시경 등의 추가 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으로는 배뇨를 마친 뒤 바로 일어나지 말고 몇 초 정도 기다린 후 한 번 더 소변을 보는 이중배뇨를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음낭 뒤쪽 회음부를 앞쪽으로 가볍게 눌러 요도에 남은 소변을 비워주는 방법도 배뇨 후 소변이 새는 증상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 증상만으로 심각한 질환을 의심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악화된다면 기능적인 배뇨장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비뇨의학과에서 요속검사와 잔뇨량 측정을 포함한 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