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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알에 기름때나 지문이 묻었을 때 옷자락이나 휴지로 닦으면 왜 잘 안 닦이고 전용 안경닦이 천이나 렌즈 클리너를 사용해야 깨끗해지나요?

안경 알에 기름때나 지문이 묻었을 때 옷자락이나 휴지로 닦으면 왜 잘 안 닦이고 전용 안경닦이 천이나 렌즈 클리너를 사용해야 깨끗해지나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기름때가 닦이는 원리부터 보면 이해가 쉬워요. 지문의 정체는 피부에서 나온 피지, 즉 기름막이에요. 기름은 천이 물리적으로 걷어내거나 세정 성분이 녹여내야 없어지는데, 옷자락과 휴지는 둘 다 못 해요.

    옷과 휴지의 섬유는 안경닦이 기준으로 보면 굵은 밧줄 수준이에요. 렌즈에 퍼진 얇은 기름막을 밀면 걷어내지 못하고 이리저리 문질러 펴바르기만 해요. 닦을수록 뿌옇게 번지는 게 그래서예요. 게다가 휴지에는 나무 펄프의 거친 입자가, 옷에는 생활 먼지가 붙어 있어서 코팅된 렌즈 표면에 잔 흠집을 낼 수 있어요. 요즘 안경 렌즈는 반사방지 코팅이 여러 겹 올라가 있어서 흠집에 특히 민감하거든요.

    전용 안경닦이는 극세사라는 머리카락 수백분의 일 굵기 섬유로 짜여 있어요. 가는 섬유 단면이 기름을 긁어 올리고, 섬유 사이 무수한 틈이 걷어낸 기름을 모세관 현상으로 빨아들여 가둬요. 펴바르는 게 아니라 흡수해버리는 거예요. 렌즈 클리너는 여기에 계면활성제가 기름을 화학적으로 분해해주니 마른 천으로 안 지워지는 찌든 기름까지 떨어지고요.

    급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주방세제 한 방울로 헹구고 극세사로 물기만 걷는 게 안경점에서도 권하는 방법이에요. 옷자락 닦기는 편하지만 코팅 수명을 갉아먹는 습관이라 극세사 천 하나 챙겨두시는 게 렌즈에는 최고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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