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니 엄지발가락 밑바닥 부위에 어두운 색소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60대 남성이시고 당뇨와 고혈압이 있으신 상황이라서, 이 부분을 신중하게 봐야 합니다.
가능성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멍(혈종, hematoma)입니다. 최근에 발을 다친 기억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심하지 않은 타박상도 발바닥처럼 압력을 많이 받는 부위에서는 어두운 색으로 보일 수 있고, 일주일 정도면 충분히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둘째는 색소 침착(pigmentation)입니다. 당뇨가 오래되면 피부 색소 변화가 생길 수 있고, 특히 발처럼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셋째는 피부 감염이나 곰팡이 질환입니다. 다만 이 경우 보통 가려움이나 따끔거림이 동반되거나 색이 더 회색 또는 검은색에 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넷째는 점(nevus, 모반)입니다. 이것도 평생 무해할 수 있지만, 당뇨 환자에서 발에 생기는 색소 변화는 항상 주의깊게 봐야 합니다.
다섯째, 가장 신경 써야 할 가능성은 악성 흑색종(melanoma)의 초기 신호입니다. 특히 발바닥에 생기는 색소 변화는 주목해야 하는데, 색이 비대칭적이거나 경계가 불규칙하거나, 크기가 늘어나거나, 여러 색상이 섞여있으면 더욱 그렇습니다.
지금 해야 할 일입니다. 당뇨가 있으신 상황이고 발의 색소 변화가 1주일 이상 지속되었으니, 피부과 진료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빨리 가세요. 색이 점점 진해지거나 크기가 늘어나거나, 색상이 여러 개(검정, 갈색, 회색, 빨강 등)가 섞여있거나, 경계가 불규칙하거나,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거나, 가려움이나 출혈이 있거나, 주변 피부가 붓거나 붉어지는 경우입니다.
당뇨 환자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당뇨로 인해 발 감각이 떨어져있을 수 있고, 그래서 작은 손상도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발 건강이 중요한 만큼, 이런 변화는 무시하지 않고 전문의에게 확인받는 게 최선입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발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꽉 끼는 신발을 피하고,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게 중요합니다. 피부과에서 더모스코피(피부 확대 검사)를 받으면 대부분의 경우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