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하고 나서 시간이 꽤 지났는데 체중이 잘 안 늘어요
20살 대학생입니다
11월 15일 독감 확진받고 나은 뒤에 후두염이랑 급성 축농증으로 후유증을 앓았습니다
되게 초기 독감이여서 약 먹고 그리 아프지는 않았는데 독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원래 70킬로그램인데
65킬로그램으로 빠졌더라구요 그게 한 20일쯤입니다 근데 그 이후로 평소와 다름없이
점심 저녁은 꼭 챙겨먹는데 살이 안 돌아옵니다 ㅠㅠ 군것질은 끊긴 했는데 그렇게 많이 하는 편도 아니었거든요
독감 후유증하고 살 빠진 거 알아채고서부터 이것저것 큰 병은 아닌지(당뇨나 위암 등)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긴 합니다
66키로였다가 65.5키로였다가 67키로였다가 자주 바뀌는데 어디 큰 병은 아닌가 싶어서 무서워요
인터넷에서 단기간에 몸무게 5%인가 빠지면 암 얘기 듣고나서부터 소화도 잘 안되고 맨날 가슴도 아프고 그래요
그렇다고 내시경 받기에는 비용도 비싸서 ㅠㅠ 원래 독감 약하게 해도 살이 빠지고 잘 안 돌아오나요?
독감에 걸리고 컨디션 변화가 발생하면 그 자체로 체중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후에 기존이 체중으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생활 습관이 체중이 유지되는 방향이라면 특정한 원인에 의해서 체중이 줄어들었다면 그 상태 그대로 체중이 유지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을 법한 현상입니다. 20살 대학생이 체중이 5킬로그램 변화하였다고 바로 암에 대해서 심각하게 걱정하고 우려할 필요는 솔직히 없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20대에 암은 그렇게 흔한 질병이 아닙니다.
1명 평가설명만 보면 중대한 질환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이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독감·상기도염 이후 체중 감소는 흔합니다.
몸살, 식욕 저하, 염증 반응 때문에 2-8주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복 기간 동안 체중이 출렁이는 것도 자연스러운 범위입니다.
2. 20일 사이 5kg 감소는 급성질환 후 회복기에 가능한 수치입니다.
암이나 당뇨 등으로 인한 체중 감소는 보통 몇 주~몇 달에 걸쳐 지속적으로 빠지는 패턴이며, 식욕 저하·심한 피로·야간발한·지속적 상복부 통증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처럼 체중이 어느 정도 유지되며 오르내리는 패턴과는 양상이 다릅니다.
3. 현재 불안·스트레스 요인이 체중 증가를 방해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불안할 때는 교감신경 항진으로 소화가 둔해지고, 속이 더부룩하거나 가슴이 조이듯 불편한 느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자체가 식사량을 은근히 줄이고 체중 회복을 늦춥니다.
4. “단기간 5% 감소 = 암”은 과도한 일반화입니다.
의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건 이유 없이 3~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체중이 빠지는 경우입니다. 감염 후 단기 체중 감소는 진단 기준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5. 내시경은 지금 상황만으로는 꼭 필요한 검사는 아닙니다.
식사량 감소, 최근 감염 병력, 스트레스 증가 등 설명 가능한 원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체중을 다시 늘리려면
• 단백질·탄수화물 확실히 포함된 식사(예: 밥 양 늘리기, 계란·두부·고기 1~2토막 추가)
• 군것질은 과하게 아니어도, 에너지 밀도 높은 간식(요거트, 견과류) 하루 1회 정도
• 스트레스가 심하면 규칙적 수면과 가벼운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병원 확인을 고려합니다.
• 체중이 앞으로 4~6주 동안 계속 감소 추세일 때
• 구토·검은변·삼킴 장애·지속적 상복부 통증이 있을 때
• 발열이 재발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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