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수술 이후 아랫입술과 앞턱에 남는 얼얼함과 조임감은, 수술 중 영향을 받은 이공신경(mental nerve) 때문입니다. 이 신경은 하악골 안쪽을 주행하다 이공(mental foramen)이라는 구멍을 통해 빠져나와 아랫입술과 턱 피부 전반의 감각을 담당하는데, 하악각 축소나 턱끝 성형 과정에서 신경이 직접 절단되지 않더라도 박리·견인·골절단 진동 등으로 일시적인 손상을 받게 됩니다.
3개월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아직 얼얼하고 조이는 느낌이 남아 있다는 건, 사실 신경 회복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완전한 무감각(numbness)보다 이상감각(paresthesia)이 남아 있는 쪽이 예후가 오히려 좋습니다. 신경이 재생되는 과정에서 지각이 돌아오기 시작할 때 이런 얼얼하고 이상한 느낌이 먼저 나타나는 것이 전형적인 회복 양상이거든요.
회복 기간은 신경 손상 정도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대개 수술 후 6개월이 지나면서 뚜렷이 나아지고, 완전한 정상화는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이는 느낌은 뼈 형태가 바뀐 뒤 연조직과 피부가 재배치되는 과정에서 섬유화(fibrosis)가 진행되면서 생기는 것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부드러워지게 됩니다.
피부의 요철이나 뾰루지 같은 변화는 수술 후 조직 부종이 완전히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표면에 드러나는 반응이거나, 압박 붕대 착용 이후 모낭·피지선에 생기는 이차적인 피부 트러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얼굴의 심부 부종은 3개월까지도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남아 있는 경우가 흔하고, 이 조직 내 변화가 피부 표면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다만 이런 증상들이 회복 과정의 범주에 있더라도, 집도 병원에서 한 번 확인을 받아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이상감각의 진행 양상은 담당 의사가 직접 평가해야 손상 정도와 회복 속도를 정확히 가늠할 수 있거든요. 증상이 오히려 악화되거나, 이전과 다른 양상의 통증이 새로 생기거나, 피부 변화가 더 심해지는 경우라면 조금 서둘러 방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