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과를 보면 초기 고열 이후 기침이 지속되고, 특히 밤에 악화되는 양상입니다. 단순 감기라기보다는 감염 이후 기도 과민성이 남아 있는 “감염 후 기침”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바이러스 감염이 지나간 뒤에도 기관지가 예민해져서 찬 공기, 누운 자세, 야간에 기침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감기 후 한 달 정도 기침이 이어지는 경우도 실제로 흔합니다.
밤에 심해지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누운 자세에서 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기관지 과민성 증가, 위산 역류 등이 기침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특히 누우면 기침이 심해지고 목이 간질거리는 느낌이 동반되면 이런 기전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상태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 감기약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침 억제제, 기관지 확장제, 흡입 스테로이드 등으로 치료를 조정해야 증상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라면 치료 강도를 올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생활적으로는 자기 전 2에서 3시간 이내 음식 섭취를 피하고, 상체를 약간 높이고 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실내 공기가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고, 찬 공기 노출을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단순 감염 후 기침이 아니라 다른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누런 가래나 피가 섞이는 경우, 숨이 차거나 쌕쌕거림이 동반되는 경우, 혹은 고열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에는 폐렴이나 기침형 천식, 위식도 역류질환 등을 평가해야 합니다.
현재 단계에서는 치료 조정이 필요한 상태로 보이며, 처방받은 병원에서 “야간 기침이 심하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말씀하시면 약을 변경하거나 추가 처방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