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수치가 급격히 올라 입원까지 하셨다면 많이 놀라셨을 상황입니다. 실제로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급성 간손상은 생각보다 드물지 않고, 약·건강기능식품·한약·보충제가 원인으로 의심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 중에서는 특히 밀크씨슬 같은 건강기능식품도 드물게는 간손상과 연관 가능성이 보고됩니다. 많은 분들이 “간에 좋은 영양제니까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건강기능식품도 체질이나 성분 혼합 상태에 따라 약물성 간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 제품을 장기간 함께 복용하면 원인 추적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비타민 C 자체는 일반적으로 간독성이 흔한 성분은 아닙니다. 다만 메가도스 수준으로 장기간 복용하면 일부에서 신장결석, 위장장애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제품 조합이나 첨가 성분 문제는 별개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히알루론산과 콜라겐도 비교적 간독성이 흔한 성분은 아니지만, 건강보조제는 제조 과정이나 복합성분 영향까지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건강식품 여러 개를 동시에 오래 복용하다가 원인 미상의 간수치 상승” 형태로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해외직구 제품, 다이어트 보조제, 복합 한방 성분, 고함량 제품은 더 주의합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 가능성이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일단 모두 중단하고, 간수치 추적을 안정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간은 회복력이 있는 장기라 원인 제거 후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반복 노출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 입원 당시 간수치 패턴이 중요합니다. 아스파르테이트아미노전달효소(AST), 알라닌아미노전달효소(ALT)가 매우 높았는지, 황달이나 빌리루빈 상승이 있었는지, 바이러스 간염 검사 결과는 어땠는지에 따라 원인 추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방간만으로는 아주 급격한 수치 상승은 상대적으로 덜 흔합니다.
현재처럼 통원 추적 중이라면 임의로 다시 영양제를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고, 이후 재복용 여부도 담당 진료 교수님과 상의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건강기능식품도 “천연이라 안전하다”기보다는, 간에서는 결국 대사해야 하는 물질이라는 점을 기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