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늘행복한닭

늘행복한닭

채택률 높음

비체적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열역학에서

비체적이란게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어요. 열역학 공부중인데 비체적이란 개념을 조금 알기쉽게 알려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비체적이 온도나 압력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개념인지 궁금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비체적은 쉽게 말해 단위 질량당 차지하는 부피예요. 어떤 물질 1킬로그램이 공간을 얼마나 차지하느냐를 나타내는 값이랍니다.

    익숙한 개념인 밀도를 떠올리면 이해가 빨라요. 밀도는 일정한 부피 안에 질량이 얼마나 들어 있느냐, 즉 얼마나 빽빽한가를 나타내잖아요. 비체적은 그걸 뒤집은 거예요. 질량 1킬로그램이 부피를 얼마나 차지하느냐를 보는 거죠. 그래서 비체적은 밀도의 역수예요. 밀도가 크면 빽빽하게 뭉쳐 있으니 비체적은 작고, 밀도가 작으면 헐렁하게 퍼져 있으니 비체적은 커요. 솜과 쇠를 같은 무게만큼 놓고 보면 솜이 훨씬 넓게 퍼지잖아요. 솜의 비체적이 큰 거예요.

    왜 열역학에서 굳이 이런 값을 쓰냐면, 물질의 양에 상관없이 그 상태를 비교하기 위해서예요. 물이 100그램이든 10킬로그램이든 양이 다르면 전체 부피도 당연히 다르잖아요. 그런데 1킬로그램당 부피로 따지면 양과 무관하게 그 물질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바로 알 수 있어요. 그래서 기체나 증기의 상태를 다루는 열역학에서 아주 유용한 개념이랍니다.

    이제 온도와 압력에 따라 변하냐는 질문인데, 맞아요. 특히 기체에서는 아주 크게 변해요. 온도를 올리면 분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서로 밀어내 부피가 늘어나니 비체적이 커져요. 반대로 압력을 세게 가하면 분자들이 좁은 공간에 눌려 부피가 줄어드니 비체적이 작아지고요. 그래서 같은 기체 1킬로그램이라도 뜨겁고 압력이 낮으면 넓게 퍼져 비체적이 크고, 차갑고 압력이 높으면 쪼그라들어 비체적이 작아져요. 기체의 비체적은 온도와 압력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값인 거예요.

    고체나 액체는 온도와 압력에 따른 변화가 훨씬 작아요. 분자들이 이미 촘촘히 붙어 있어서 눌러도 잘 안 줄고 데워도 조금만 팽창하거든요. 그래서 실용적으로는 거의 일정하다고 보기도 해요. 반면 기체는 변화가 워낙 크니까 열역학에서 비체적을 온도, 압력과 함께 짝지어 다루는 거랍니다 :)

    채택된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