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진영 갈등은 해방 이후 좌우 대립과 한국전쟁, 군사정권과 민주화 과정을 거치며 오랫동안 누적되어 왔습니다. 특히 지역주의와 이념 대립은 정치적 지지를 결집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상대 진영을 경쟁자가 아닌 적으로 바라보는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저출생, 고령화, 경제 양극화, 기후위기와 같은 오늘날의 문제는 보수와 진보 어느 한쪽의 논리만으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정치는 ‘누가 옳은가’를 다투는 데 머물기보다 서로 다른 가치와 해법을 비교하고 타협하여 실질적인 해결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는 진영에 따른 찬반보다 정책의 효과와 국민의 삶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성숙한 정치문화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