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면 무릎 주변으로 작은 구진들이 산발적으로 올라와 있고, 첫 번째 사진에서는 중앙부에 약간 붉은 기를 띤 병변도 보입니다.
대상포진은 가능성이 낮습니다. 대상포진은 특정 신경절을 따라 한쪽으로만 띠 모양으로 분포하고, 수포 전에 심한 신경통이 먼저 오는 게 전형적입니다. 양쪽 무릎에 동시에 생기고 간지러움이 주증상이라면 대상포진과는 맞지 않습니다.
더 가능성 있는 쪽은 두드러기성 구진(papular urticaria)이나 모낭염(folliculitis), 혹은 아토피 피부염의 국소 악화입니다. 무릎은 아토피에서 굴측부(팔꿈치 안쪽, 무릎 뒤쪽)보다는 덜 전형적인 위치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이틀 만에 악화됐다면 최근에 새로운 세제, 의류 소재, 식품, 야외 활동 같은 변화가 있었는지 돌아보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긁으면 일시적으로 시원하겠지만 피부 장벽이 손상돼서 더 악화되는 악순환이 생기니, 지금은 차가운 수건으로 냉찜질하고 자극 없는 보습제를 발라두시는 게 우선입니다. 항히스타민제 일반의약품(세티리진 또는 로라타딘 계열)을 단기 복용하면 간지러움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오늘 더 심해졌다고 하셨으니, 수포가 생기거나 범위가 몸통까지 번진다면 바로 피부과 방문이 필요합니다. 그 전이라도 이틀 이상 호전이 없으면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