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시간이 빠르게 느껴질때와 느리게 느껴질때가 있을까?
같은 10분인데, 즐거운 일을 할 때는 한순간에 지나가고, 지루한 수업을 들을 때는 한 시간이 지나도 10분밖에 지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사람의 뇌가 시간 감각을 조절하는 방식이 다른 걸까? 특히 어릴 때는 시간이 천천히 가는 것 같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점점 빨리 가는 느낌이 든다. 시간이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사람의 경험과 감각에 따라 달라지는 게 신기하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진료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참고만 해주세요. 시간이 다르게 느껴지는 현상은 우리 뇌의 주의력과 감정 상태에 따른 주관적 시간 지각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즐거운 활동을 할 때는 외부 자극에 대한 주의력이 분산되고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면서,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반면 지루하거나 불편한 상황에서는 시간 자체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게 되어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느끼게 되죠.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는 것은 새로운 경험의 밀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모든 것이 새롭고 인상적이어서 더 많은 기억이 형성되지만, 나이가 들수록 반복적인 경험이 증가하면서 시간이 더 빠르게 지나가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이는 우리 뇌가 시간을 절대적인 물리량이 아닌, 경험의 양과 질에 따라 상대적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시간 감각은 주관적입니다. 사람들이 즐거운 일을 할 때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끼고, 지루한 일을 할 때는 시간이 천천히 가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주의 집중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가 집중하거나 몰입하는 활동을 할 때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지루하거나 불편한 상황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죠.
또한, 어린 시절에는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경험이 적어서 그만큼 매일의 경험이 새롭고 강렬하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의 하루하루가 마치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것처럼 느껴지며, 뇌는 그 시간을 더 세밀하게 기억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나이가 들수록 경험이 쌓이고, 반복되는 일들이 많아지면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이 현상은 뇌가 일상적인 경험을 더 빨리 처리하고, 새로운 자극에 대한 반응 속도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영민 의사입니다.
말씀하신 현상은 일부 의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할 수 있는데, 보통 심신의 안정을 주는 활동(예를 들어 즐거움을 주는활동) 을 하면 심장 박동이 평소보다 약간씩 느리게 뛰는 경향이 있는데, 뇌에서는 이를 시간이 좀 더 빨리 갈 수 있는 방향으로 인지하도록 느끼게 하여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주게 됩니다. 반대로 수업을 들을 때에는 심박동이 약간 빨리지면서 불쾌감을 느끼게 하여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줄 수 있게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