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흔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붉거나 갈색으로 남는 색소성 흔적(post-inflammatory hyperpigmentation)과, 피부가 패인 흉터(atrophic scar)입니다. 어떤 타입이냐에 따라 접근이 달라지기 때문에 먼저 구분이 필요합니다.
색소 흔적이라면 연고가 충분히 효과 있습니다. 연고가 소용없다는 건 잘못된 정보입니다. 나이아신아마이드(niacinamide), 아젤라산(azelaic acid), 레티노이드 계열이 근거가 있는 성분들입니다. 특히 레티노이드는 피부과에서 처방받을 수 있고, 색소 침착 개선과 동시에 여드름 재발 억제에도 효과적입니다. 10대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기초 케어만으로 안 된다고 느끼시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입니다. 시중 기초 제품에 든 유효 성분 농도는 대체로 낮아서 뚜렷한 색소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바르는 게 사실 색소 흔적 관리에서 제일 중요한데, 이게 빠져 있으면 다른 걸 아무리 써도 진행이 느립니다.
피부과 방문을 권해드립니다. 흔적 타입 확인 후 레티노이드나 아젤라산 처방, 필요하면 화학적 박피나 레이저 시술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10대라 레이저가 망설여지실 수 있는데, 도구보다 원인 파악이 먼저입니다. 지금 여드름이 아직 활성화되어 있다면 흔적 치료보다 현재 여드름을 잡는 게 우선순위입니다. 새로 생기는 걸 막지 않으면 흔적은 계속 늘어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