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양상만 보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보기에는 다소 비전형적입니다. 통증이 한 부위에서 시작해 옆구리 → 가슴 갈비뼈 → 등 → 허벅지로 퍼지고, 8개월 이상 지속되며 일상 기능까지 제한한다는 점은 다른 원인을 반드시 감별해야 합니다.
먼저 병태생리 관점에서 보면, 근육 자체 문제라기보다 신경계 또는 전신성 통증 질환 가능성이 더 우선적으로 고려됩니다. 대표적으로 섬유근육통은 광범위한 근골격계 통증과 뻣뻣함, 피로를 동반하며 중년 여성에서 흔합니다. 또 통증이 “번지는 느낌”이고 갈비뼈 주변과 허벅지까지 이어지는 경우에는 흉추나 요추 신경이 눌리는 신경근병증도 감별 대상입니다. 이 경우 근육이 아픈 것처럼 느끼지만 실제 원인은 신경 압박입니다.
한편, 옆구리에서 시작해 띠처럼 퍼지는 통증이었다면 과거 대상포진 이후 신경통이 남는 경우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피부 발진이 없었더라도 경미하게 지나간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50대 여성에서는 갑상선 기능 이상, 비타민 D 결핍, 또는 다발근통 같은 염증성 질환도 드물지만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치료 반응이 없는 이유도 중요합니다. 단순 근육 긴장이라면 근이완제와 온열요법으로 수 주 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8개월 이상 지속되고 오히려 범위가 확대된다는 점은 “근육 자체 문제” 가설을 약화시킵니다. 또한 근이완제 장기 복용은 근본 치료가 아니라 증상 억제에 가깝습니다.
진단 접근은 다음이 필요합니다. 혈액검사로 염증수치, 갑상선 기능, 비타민 D 확인. 흉추 및 요추 MRI로 신경 압박 여부 평가. 필요 시 신경전도검사. 통증 양상이 섬유근육통 기준에 부합하는지 임상 평가가 중요합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섬유근육통이라면 단순 진통제보다 신경통 조절 약물과 규칙적인 저강도 운동이 핵심입니다. 신경 압박이라면 물리치료, 신경차단술 또는 필요 시 시술적 치료가 고려됩니다. 만성 통증에서는 온열요법만 반복하는 것은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오히려 근육 비사용으로 경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현재 상태는 단순 근육 문제로 단정하기 어렵고 신경성 또는 전신성 통증 질환 평가가 우선입니다. 특히 통증 분포가 넓고 지속 기간이 길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신경외과 또는 류마티스내과 진료를 통해 영상검사와 전신 평가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