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결론은 안돼요. 적외선 온도계는 물체가 스스로 내뿜는 적외선을 받아서 온도를 계산하는 장치인데, 공기는 이 적외선을 거의 내뿜지 않거든요. 산소나 질소 같은 공기의 주 성분은 적외선을 흡수하지도 방출하지도 않는 투명한 기체라, 온도계 입장에서는 그냥 없는 것과 바찬가지예요.
그래서 허공을 향해 쏘면 공기를 뚫고 지나가서 그 뒤에 있는 벽이나 하늘, 나무 같은 물체의 온도를 읽어와요. 방 안에서 허공에 쏘면 맞은편 벽 온도가 나오고, 맑은 밤하늘에 쏘면 영하 수십 도가 찍히는 것도 그 때문이에요. 유리창 너머를 보려는데 유리에 비친 내 얼굴만 보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에요.
공기 온도를 재고 싶으면 공기와 직접 닿아서 열을 주고 받는 접촉식 온도계를 써야 해요. 온도계 끝이 공기와 같은 온도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방식이라 좀 느리지만 그게 정확한 방법이에요. 적외선 온도계는 눈에 보이는 표면 전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