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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면한쭈꾸미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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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랑 다툼고나면 말에 상처를 너무 받아요

언니랑 다툼이 있었어요. 2살 더 많고 한 동안 서로 외면하며 지냈는데 조카가 생기면서 다시 잘지내보자고 하고 지내고 있었어요.

조카가 태어나고 1년은 꼬박 쉴때마다 주에 최소 2틀정도씩은 가서 같이 돌봐주면서 지내고 있었어요.

가족이 적은 집이라 아기가 귀하고 소중해서 가족끼리 진짜 예뻐하면서 돌봤어요.

그러다 신년에 엄마가 놀러와서 언니네서 같이 지내고 제가 엄마 데려다줄겸 같이 내려갔는데 올라오는길에 엄마가 언니네랑 저 먹을 음식 몇가지를 하시는데 너무 많이 하지 말라고 얘기하면서 짜증을 좀 냈어요.

(한 달쯤 전에는 언니네 저 주실 김장김치를 싣고 왔는데 그때 고생을 좀 해서 허리가 아파 병원치료를 받고 있었거든요) 허리가 아프다보니 짐 싣고 가는게 지치더라구요. 이런 상황에서 살갑지않게 인사하고 저는 다시 올라왔구요. 와서 언니네 음식 갖다주고 다음 날부턴 저도 일하고 그러고 다음 주 쉬는 날 언니네를 갔어요.

.

언니가 묻더라구요. 엄마랑 둘이 무슨 일이 있었냐고.

왜냐고 물으니까 전화오는 엄마목소리가 평소와 다르대요. 조카한테는 똑같은데 언니랑 형부한테 말하는 목소리가 좀 안좋고 퉁명스러웠대요. 그래서 올라올 때 힘드니까 음식 너무 많이 해서 싸주지 말라고 쫌 짜증냈었다. 그래도 서로 인사 하고 올라왔다. 라고 얘기했어요.

그러니까 언니가 넌 왜 올라오면서 출발한다는 전화도없이 올라왔냐고 묻길래 딱히 할 필요가 없어서 안했다. 그랬더니 원래 오고 갈때 전화 하지 않았냐(왜 이렇게 확인하듯 묻는지 이해가 안갔어요) 해야 될 상황이면 했을텐데 별로 할 필요성을 못느꼈다.그러니까 엄마가 기분이 많이 안좋았다더라 라고 언니가 얘기하더라구요. 그럼 무슨 다른 일이 있었나보네.

그랬더니 언니말이

-엄마가 우울증에 걸릴뻔하다가 추스렸다.고 얘기하는거예요. 그래서 물었어요. 나 때문에 그랬다고? 그러니까 맞대요.

추긍하듯 묻길래 불편해서

-이런 얘기 다른 사람한테 건네들으면 기분이 나쁠 수 있다. 라고 말하니까 언니가

-뭐가 기분이 나쁘냐. 길래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가족간에 이간질하는거다. 그랬어요. 그때부터 언니가 화가 나기 시작했어요. 엄마한테 물어보겠다고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언니가 더 크게 화내면서 자기가 언제 그렇게 얘기했냐고 그래요.


서론이 길었는데..

이때부턴 대화로 싸우는게 아니라 그냥 말로 몰아부쳐요.

-가족이라고 생각했으면 이간질이라는 말을 감히 쓰냐고(이 말을 2-3번 반복해서 하고)

-네 성격때문에 형부도 엄마도 나도 네 눈치를 엄청 본다(이 얘기는 20년을 싸울 때마다 하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고있어요) 그 자리에 없는 가족까지 끌어들여 믿도끝도없이 성격지적을 해요.

-네가 결혼도 안해서 가족없이 혼자 외톨이로 사니까 네 성격이 뭐가 문젠지 모르지.

그렇게 화내다가 그 와중에 조카가 방에서 칭얼대서 언니가 들어가서 안아주고 있었는데 애기 밥 먹을 시간이어서(그만 싸우려고 숨고르기하고) 방 문 열고 애기 밥 챙겨주라고 말했더니, (그 사이에 제가 조카랑 놀아주려고)

-너 가. 라고 몇번을 말하는 거예요. 그 말이 서운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내가 일년동안 애기보러 온게 몇시간인데..(언니가 말을 잘라서 끊겼고.)

-네가 조카한테 잘한건 너랑 조카사이 관계지 그걸로 내가 너한테 고마워 할 건 없어.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아빠가 가족들한테 왜 외면당하는지 알지 너도 네 성격 제대로안하면 가족들한테 외면당할꺼니까 똑바로 해

(당시에 언니가 조카를 앉고 있었는데 그 상황에서 저 얘기를 듣는데 수치심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물었어요 내 성격이 어떤지 얘기해보라구.

그러니까

-어 너 미친년이야 그러니까 가. 그러더라구요.

조카가 저한테 손내미는데 그것도 막더라구요. 전에는 우리 가족 모두한테 보내준 천사같다고 하더니 이 날은

옆에 못있게 하고 애기 안고 협박하듯 얘기하는데 너무 스치스러웠던거 같아요.

언니가 애기 밥 챙기러 간 사이에 조카 한번 안아주고 나왔어요.

들어서 기분 안좋은 말 옮기지 말라고 얘기한게 이렇게 싸울 일일까요?

언니는 왜 다툼이 생기면 그 상황과 관계도 없는 과거 얘기를 하면서 불필요한 화를 낼까요? 왜 그 자리에 있지도 않은 가족까지 끌어들여 제 성격을 지적할까요? 어떻게 말을 저렇게 심하게 할까 싶으니 머릿속에서 계속 생각나니까 우울감이 쌓이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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