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들을 시간 순서로 보면, 등과 겨드랑이에 연한 갈색의 큰 반점들이 보이고, 시기에 따라 진해졌다 옅어졌다 하는 변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만졌을 때 튀어나오지 않고 흔적에 가깝다고 하셨습니다.
이 두 가지 특징, 즉 시간에 따라 짙어지고 옅어지며 씻으면 옅어지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신경섬유종증의 카페오레 반점은 한번 생기면 색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씻거나 계절에 따라 옅어졌다 진해지지 않습니다. 반면 어루러기(전풍, 말라세지아 곰팡이에 의한 표재성 진균 감염)는 땀과 습도에 따라 변하고, 치료하거나 건조한 계절에는 옅어집니다. 과거 피부과에서 "땀 때문"이라고 한 것과 연고를 처방한 것도 어루러기를 염두에 둔 진단으로 보입니다.
신경섬유종증을 의심하는 기준이 따로 있습니다. 카페오레 반점이 6개 이상이면서 각각의 크기가 성인 기준 15mm를 넘고,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에 주근깨 같은 색소반점이 있으며, 만졌을 때 말랑하게 튀어나오는 신경섬유종이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지금처럼 만져서 튀어나온 것이 없고 흔적에 가깝다면 신경섬유종증의 전형적 양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정확한 감별은 어렵지 않습니다. 어루러기는 KOH 검사나 우드등 검사(특수 자외선 등을 비추는 검사)로 즉시 확인됩니다. 색소성 병변과 진균 감염을 구분하려면 이 검사가 가장 확실합니다. 색소 변화가 곰팡이 때문인지 진짜 카페오레 반점인지 한 번에 갈라줍니다.
피부과를 다시 방문하셔서 우드등 검사를 요청해보세요. 만약 어루러기라면 항진균제로 치료하면 되고, 재발이 잦은 부위라 평소 땀 관리와 항진균 샴푸 사용이 도움이 됩니다. 신경섬유종증이 걱정되어 확실히 배제하고 싶으시다면, 그때는 피부과에서 평가 후 필요시 신경과나 유전학적 상담으로 연결됩니다. 지금 사진과 경과만으로는 어루러기 쪽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