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노는숭어

늘노는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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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감고난 직후 젖은 두피에서 냄새가 나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기저질환

아토피, 두피 여드름

머리를 막 감고나왔을 때, 머리카락에 아직 물이 안 말랐을 때 있잖아요.

그 때 손가락으로 물에 젖어 말랑한 두피 정수리를 눌러 냄새를 맡아보면 이상한 냄새가 나요.

뭐라 다른 거랑 비교가 안되는데, 좀 역한...? 근데 정수리 말고 다른 곳에서는 아예 안나거든요.

또 괜히 정수리에는 머리 숱이 더 적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른 부위에 비해 열감도 조금 더 느껴지는 거 같아요. 그래서 헹굴 때는 일부로 뜨거운 물로 안하고 찬 물로 헹구고 있어요.

샴푸도 올바른 샴푸법으로 물 충분히 묻히고, 손가락 끝으로 문질렀다가 꼼꼼히 헹궈내는데....

이거 왜 그런걸까요ㅠㅠ? 물론 드라이기로 두피를 말리면 냄새가 다시 사라지지만, 그 순간에 너무 역하기도 하고,

냄새를 맡게되는 날들은 항상 정수리에 열감이 좀 있었어서, 고민돼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말씀하신 양상은 단순 위생 문제라기보다는 두피의 피지 분비와 미생물 환경 변화가 결합된 상태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특히 젖은 상태에서만 냄새가 나고 건조 후 사라진다는 점이 중요한 단서입니다. 두피에는 말라세지아와 같은 곰팡이균과 세균이 존재하는데, 피지와 수분이 많은 환경에서는 이들이 피지를 분해하면서 휘발성 물질을 생성하게 됩니다. 이 물질이 젖은 상태에서는 더 잘 퍼지면서 냄새로 인지되고, 두피가 마르면 생성이 줄거나 날아가면서 냄새가 사라지게 됩니다.

    정수리 부위에서만 나타나는 이유는 해당 부위가 피지선 밀도가 높고 열이 쉽게 축적되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질문에서 언급하신 열감은 단순 체감 이상의 의미가 있을 수 있으며, 국소적인 염증이나 피지 과다 상태를 시사하는 소견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두피 여드름과 아토피 병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피부 장벽 기능 저하와 미생물 불균형이 동반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상적으로는 초기 지루피부염, 두피 모낭염, 또는 단순 피지 과다에 의한 미생물 활성 증가 상태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는 뚜렷한 각질이나 홍반이 없어도 냄새와 열감만 먼저 나타나는 초기 지루성 변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필요 시 진균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나, 현재 단계에서는 치료적 접근을 먼저 시행해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관리 측면에서는 항진균 성분 샴푸를 주 2회에서 3회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케토코나졸이나 시클로피록스 성분이 대표적이며, 도포 후 3분에서 5분 정도 유지한 뒤 헹구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샴푸 후에는 두피를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젖은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은 미생물 증식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세정 시에는 너무 뜨거운 물은 피지 분비를 자극할 수 있어 미온수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열감, 가려움, 붉은기, 여드름이 증가하는 경우에는 국소 항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피부과 진료를 권장드립니다.

    현재 상황은 비교적 초기 단계의 기능적 이상으로 보이며, 적절한 샴푸 선택과 건조 습관 교정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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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딱히 무어라 이야기 하기에 비특이적이며 단편적인 내용이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두피에는 원래부터 피지가 많고 여기에 피부 상재균이 붙어서 피지를 분해하고 할 경우 냄새가 발생하게 되는데 젖을 경우 냄새가 두드러지게 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수리는 특히 피지 분비가 많은 핵심 구역이기도 하고 열이 잘 쌓이는 위치이기도 하므로 두피 중에서도 냄새가 가장 두드러지게 생길 수 있는 부위입니다.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정수리는 우리 몸에서 피지선이 가장 밀집된 곳 중 하나로 샴푸를 잘하더라도 정수리의 깊은 모공 속에 남은 피지가 수분과 만나면 특유의 냄새를 풍깁니다. 특히 아토피나 여드름성 두피는 피부 장벽이 약해 피지 분비가 불규칙하거나 과다할 수 있는데, 이 피지가 공기 및 균과 반응해 산화되면 역한 냄새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두피 여드름이 있다는 것은 두피에 상재균의 활동이 활발하다는 증거이며, 이 균들이 피지를 분해하면서 발생하는 부산물이 젖은 상태에서 냄새를 유발하게 되며, 만약 정수리 쪽 아토피 증상이 있어 미세하게 진물이 난다면, 그 단백질 성분이 샴푸 향료와 섞여 매우 불쾌한 냄새를 만들기도 합니다.

    정수리에 열감이 느껴지고 숱이 적어 보이는 것은 두피열과 관련이 있습니다.

    두피 여드름과 아토피가 있는 부위는 늘 가벼운 염증 상태이며 염증은 혈류량을 늘려 해당 부위를 뜨겁게 만듭니다.

    열이 정수리에 몰리면 모공이 넓어지고 모근이 약해져 머리카락이 얇아지거나 빠질 수 있으므로 숱이 적게 느껴진다면 탈모 가능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혹시 아토피 때문에 너무 순한 유아용 샴푸나 보습 위주 샴푸만 사용할 경우 정수리 피지 세정력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2~3번은 지성용(또는 항균 성분이 포함된) 약산성 샴푸를 정수리 위주로 사용해보도록 하고, 유독 정수리만 그렇다면, 샴푸를 두 번 하여 첫 번째는 가볍게 피지를 걷어내고, 두 번째에는 성분이 작용하도록 1~2분 정도 방치하도록 하고, 수건으로 톡톡 닦아낸 즉시 드라이기의 찬바람으로 정수리 모근부터 바짝 말려주기 바랍니다.

    만약 정수리 부위가 말랑말랑한 정도를 넘어 눌렀을 때 통증이 있거나, 노란 진물이 계속 묻어나온다면 단순 피지 문제가 아니라 화농성 모낭염이나 지루성 두피염이 심해진 상태일 수 있어 반드시 피부과 진료를 받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