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간절기마다 찾아오는 심한 비염과 눈·코 가려움 때문에 일상생활이 정말 고통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밖에서 편의점만 다녀와도 증상이 심해진다면 환절기 공기 중에 날리는 꽃가루, 미세먼지, 진드기, 혹은 급격한 온도 변화가 주요 자극원으로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나이가 들면서 면역 체계가 변하거나 특정 항원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후천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봄·가을 환절기에는 나무나 풀의 화분(꽃가루), 환절기 온도 차가 원인이 됩니다.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 히스타민 등의 물질이 분비되면, 이 자극이 눈 주변 신경에도 영향을 미쳐 눈까지 참을 수 없이 가려워지고 충혈되는 '알레르기 결막염'이 동반되곤 합니다.
가려움과 충혈을 줄이기 위해 외출 직후 집에 돌아오면 미지근한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코세척)하여 유입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씻어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눈이 가려울 때 눈을 비비면 각막에 상처가 나거나 증상이 더 심해지므로 절대 비비지 마시고, 인공눈물(방부제 없는 일회용 제품 권장)을 충분히 점안하여 알레르기 항원을 씻어내거나 차가운 냉찜질을 해주면 가려움과 충혈을 빠르게 진정시킬 수 있습니다.
환절기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고, 눈 보호를 위해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공기 중의 꽃가루나 먼지가 직접 닿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습니다.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40~50%)를 유지하고, 알레르기 유발 원인이 많을 때는 환기를 자제하거나 공기청정기를 활용하기 바랍니다.
알레르기 약을 드셔보셨다고 하셨으나, 증상과 원인 물질에 따라 비염 스프레이(스테로이드 성분이나 항히스타민 성분 국소 분무제)나 안과용 알레르기 안약을 함께 처방받아 사용하시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국소 분무제는 전신 부작용이 적고 코나 눈 국소 부위에 직접 작용하여 효과가 좋습니다.
이비인후과나 알레르기 내과에 방문하셔서 정확한 항원 검사를 통해 본인에게 맞는 약물(맞춤형 항히스타민제, 점비액, 안약 등)을 처방받아 관리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