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은 생각보다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연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임신부의 약 70%에서 80% 정도가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포함한 입덧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입덧의 정도는 개인차가 매우 큽니다. 어떤 분은 아침에 약간 울렁거리는 정도로 지나가지만, 어떤 분은 하루 종일 음식 냄새도 못 맡고 체중이 감소할 정도로 심하게 겪기도 합니다. 전체 임신부 중 약 0.5%에서 2% 정도는 임신오조라는 심한 형태의 입덧이 발생하여 수액 치료나 입원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입덧은 보통 임신 5주에서 6주경 시작되어 9주에서 12주 사이에 가장 심해지고, 대부분은 임신 16주에서 20주 전후로 호전됩니다. 다만 일부는 임신 중반 이후까지 지속되기도 합니다.
유전적 영향도 실제로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임신 중 분비되는 GDF15라는 호르몬에 대한 민감도가 입덧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어머니나 자매가 입덧이 심했던 경우 본인도 심한 입덧을 겪을 가능성이 다소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특히 임신오조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입덧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가족 중 입덧이 없었는데도 본인은 심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태아와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변화, 개인의 체질, 이전 임신 경험 등이 함께 영향을 미칩니다.
다행히 입덧은 매우 힘들 수는 있지만, 대부분 임신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됩니다. 또한 최근에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입덧 치료 약제들도 있어 증상이 심한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으로는 Williams Obstetrics, 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ACOG) Practice Bulletin,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의 임신오조 관련 리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