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여름마다 천식, 비염, 아토피, 꽃가루 알레르기까지 한꺼번에 겪으신다니 매년 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
먼저 비염 수술에 대해 말씀드리면, 맞습니다. 비염 수술로 완전히 완쾌되지는 않습니다. 이유가 있는데, 알레르기 비염은 코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면역 체계가 특정 물질(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등)에 과민반응하는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수술은 코막힘을 줄이거나 부어있는 점막을 줄여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지, 알레르기 반응 자체를 없애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수술 후에도 알레르기 원인에 노출되면 증상이 다시 나타납니다.
지금처럼 천식, 비염, 아토피, 꽃가루 알레르기가 함께 있는 것은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부르는 패턴입니다. 한 사람에게서 여러 알레르기 질환이 같이 나타나는 것인데, 근본 체질이 공통이라 그렇습니다.
이런 경우 한 가지 고려해볼 만한 것이 면역치료(알레르기 주사 또는 설하면역요법)입니다. 원인 물질을 소량씩 꾸준히 노출시켜 몸이 덜 과민하게 반응하도록 체질을 바꾸는 치료인데, 알레르기 질환의 근본에 접근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입니다. 다만 3년에서 5년의 긴 치료 기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천식이 있으신 점은 가볍게 보면 안 됩니다. 봄·여름에 천식이 악화되면 호흡곤란으로 위험할 수 있어서, 알레르기내과나 호흡기내과에서 천식 조절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받으시는 게 중요합니다. 증상이 심한 계절에는 미리 예방약을 쓰는 것이 발작을 막는 데 효과적입니다.
여러 질환을 함께 관리하시려면, 한 곳에서 통합적으로 봐주는 알레르기내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