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병변은 항문 주름을 따라 위치한 작은 돌출성 병변으로 보이며, 형태와 위치를 종합하면 곤지름보다는 치핵 또는 피부꼬리(스킨 태그)에 더 가깝습니다.
병태적으로 보면, 치핵은 항문 정맥총이 확장되면서 생기는 구조물로 배변 시 압력 증가, 변비, 오래 앉는 습관 등이 원인이 됩니다. 외치핵이나 피부꼬리는 통증이 없고, 간헐적인 출혈이나 불편감 정도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에서 통증이 거의 없고 배변 후 출혈이 간헐적으로 있다는 점은 치핵과 일치합니다.
반면 곤지름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병변으로, 표면이 거칠고 여러 개가 군집을 이루며 점차 커지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에서는 표면이 비교적 매끈하고 단일 병변에 가까워 전형적인 곤지름 형태와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진단적으로는 육안만으로 확정은 어렵고, 항문경 검사로 내부 치핵 여부와 병변 성격을 확인하는 것이 표준입니다. 필요 시 조직검사도 고려됩니다.
현재 단계에서는 급성 위험 소견은 없어 보이며, 변비 교정, 좌욕,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 회피가 기본입니다. 다만 다음 경우에는 진료가 필요합니다. 출혈이 반복되거나 증가하는 경우, 병변 크기가 커지거나 개수가 늘어나는 경우,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변하는 경우입니다.
참고로 대한대장항문학회 및 UpToDate에서도 무통성 항문 주변 돌출 병변과 간헐적 출혈은 외치핵 또는 피부꼬리 가능성이 높다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사진만으로는 100% 배제는 어려우므로, 불안하시다면 항문외과에서 간단히 확인받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