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혈액형은 언제 정해지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혈액형이 크게 A, B, AB, O형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러한 혈액형은 언제 정해지는 건가요?
어느 시기에 정해지는지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사람의 혈액형은 태어나기 훨씬 전, 수정이 되는 순간, 즉 정자와 난자가 만나 하나의 수정란이 형성될 때 유전적으로 이미 결정됩니다. 혈액형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에 의해 정해지는데, 특히 ABO 혈액형은 A형, B형, O형 유전자가 조합되어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A형 유전자와 O형 유전자를 물려받으면 A형 혈액형이 되고, B형과 O형이 만나면 B형이 됩니다. 만약 A형과 B형을 각각 물려받으면 AB형이 되며, 두 개의 O형 유전자를 받으면 O형이 됩니다. 이러한 유전 정보는 수정란이 세포 분열을 하면서 우리 몸의 모든 세포에 전달되며, 적혈구 세포 표면에 어떤 항원이 발현될지를 결정짓습니다. 다만, 실제로 혈액형을 검사할 수 있을 정도로 항원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시기는 태아가 자라면서 혈액 세포가 본격적으로 만들어지는 임신 약 6주~12주 무렵부터입니다. 그리고 태어났을 무렵에는 대부분의 경우 정확한 혈액형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항원이 충분히 발달되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혈액형은 유전적으로 수정 순간에 결정되며, 그 특징이 태아의 성장 과정에서 점차 드러나서 출생 전후에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후천적인 환경이나 식습관 등으로 혈액형이 바뀌는 일은 거의 없으며, 아주 드문 예외적인 경우(예: 골수이식 후) 외에는 평생 유지됩니다.
혈액형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되는 순간 유전적으로 결정됩니다.
하지만 아기의 혈액형을 검사할 때, 신생아의 혈액에서는 ABO식 혈액형을 결정하는 항체가 생후 3~6개월 정도 지나야 완전히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간혹 신생아 시기에 검사한 혈액형이 나중에 달라지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항원의 유무에 따른 유전적 혈액형 자체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항체 형성 시기의 차이 때문입니다.
사람의 혈액형은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므로,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수정 순간에 이미 정해집니다. 이 유전적 정보에 따라 태아 시기에 적혈구 표면의 항원 종류가 결정되어 혈액형이 발현됩니다. 따라서 혈액형은 태어날 때부터 고유하게 지니게 되는 형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