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중요한 질문이고, 많이 고민되시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자궁을 적출하더라도 난소를 보존하면 난소 기능은 정상적으로 유지됩니다. 자궁과 난소는 기능적으로 독립적인 기관입니다. 난소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하고 배란을 담당하는데, 이 기능은 자궁의 존재 여부와 무관하게 유지됩니다. 따라서 자궁만 적출하고 난소를 보존한다면 폐경이 앞당겨지거나 갱년기 증상이 갑자기 생기지 않습니다. 다만 일부 연구에서 자궁적출 후 난소로 가는 혈류가 미세하게 감소해 자연 폐경이 1년에서 2년 정도 빨라질 수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임상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닙니다.
자궁적출 후 나타날 수 있는 변화로는 당연히 생리가 없어지고 임신이 불가능해집니다. 일부에서 요실금이나 골반 장기 탈출 위험이 소폭 증가할 수 있으며, 심리적으로 상실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근종 재발 걱정, 생리와 관련된 불편함이 완전히 해소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근종만 제거하는 근종절제술은 재발률이 5년 내 약 20에서 30%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임신 계획이 없는 경우 담당 선생님이 자궁적출을 권유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합리적인 제안입니다. 다만 이는 삶의 질과 가치관이 크게 관여하는 결정이므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담당 산부인과 선생님과 각 선택지의 장단점을 구체적으로 상담하신 후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필요하다면 다른 전문의의 의견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