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속드름(닫힌 면포)은 일반 여드름처럼 익었다고 바로 짜지는 병변이 아닙니다. 바늘로 찌르거나 손으로 짜면 내용물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오히려 피부에 상처만 생겨 색소침착이나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에서 계속 커지는 느낌이 든다면 자극을 주기보다 모공이 막힌 원인을 개선하는 치료가 더 중요합니다.
속드름은 집에서 짜기보다는 레티노이드(아다팔렌 등) 성분을 꾸준히 바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입니다. 레티노이드는 모공이 막히는 것을 예방하고 기존 속드름도 서서히 배출되도록 도와줍니다. 여기에 살리실산(BHA)이나 벤조일퍼옥사이드 성분을 피부 상태에 맞게 병행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사용하면 자극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하나씩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붉고 단단하게 만져지면서 커지고 있는 여드름은 억지로 짜기보다 손대지 말고 냉찜질이나 여드름 패치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드름 패치는 상처 보호에는 도움이 되지만, 속드름 자체를 없애는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계속 커지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피부과에서 면포 압출이나 병변 내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받으면 흉터를 줄이면서 빠르게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속드름이 반복해서 올라오거나 턱, 입 주변에 집중적으로 생긴다면 호르몬 변화가 영향을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2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반복되거나 흉터가 생기기 시작한다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 레티노이드, 항생제, 필요 시 호르몬 치료 등을 포함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무엇보다 속드름은 바늘로 찌르거나 손으로 짜는 습관을 중단하는 것이 흉터 예방에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