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항문 수술 부위는 봉합을 완전히 하지 않거나, 배변 시 변에 의한 오염이 필연적인 부위인데, 연고는 상처를 밀폐하거나 끈적하게 만들어, 오히려 변 찌꺼기가 상처 부위에 달라붙게 하거나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습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 후 상처에서 나오는 삼출물(진물)은 회복을 돕는데, 연고가 이 배출 경로를 막으면 염증이나 농양이 생길 위험이 있으며, 수술 부위는 점막이 매우 예민한 상태인데, 연고 성분이 오히려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거나 조직 재생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연고를 바르는 것보다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지시한 횟수와 방법(주로 따뜻한 물로 3~5분 정도)에 따라 좌욕을 하시는 것이 연고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좌욕은 혈액 순환을 돕고, 상처 부위의 잔여물을 자연스럽게 씻어내며 통증을 완화합니다.
좌욕 후에는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드라이어의 찬바람이나 부드러운 거즈로 톡톡 두드려 완전히 건조시키고, 변비나 설사가 생기지 않도록 식이섬유 섭취와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변을 부드럽게 유지하여 상처에 물리적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입니다.
만약 병원에서 처방받은 연고가 있다면 지시대로 사용하시되, 임의로 약국에서 파는 연고를 사서 바르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