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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협력을잘하는시베리안허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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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시간이 하나도 없는 14개월 아기 엄마입니다

남편 퇴근은 8-9시이고 육아휴직 하기 어려운 직종이라 출산 휴가 이후로 아기 케어는 전적으로 제가 하고 있습니다.

아기가 아빠와 보내는 시간은 새벽 5시부터 아침 8시사이, 주말, 공휴일 이렇게입니다.

12개월부터 엄마 껌딱지가 되어 제가 편히 화장실도 못가고.. 화장실 문만 닫아도 문 열라고 문 두들기며 대성통곡을 합니다.

밤잠도 제가 아니면 절대 안자고 자다가 제가 없으면 울면서 찾으러 다녀요

13갤부터 키가 커서 방문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열기시작하면서 그냥 깨면 무조건 저를 찾으러 다닙니다.

아빠가 재우려고 하면 3-4시간을 온몸을 다 써 웁니다. 땀에 쩔어서 탈진해서 잠드는 모습에 남편도 저도 둘 다 예민해지고 지쳐서 싸움이 늘어가네요.

목도 쉬고 이러는데 꼭 내(=아빠)가 재워야하냐고 남편은 저한테 화를 내는데 그렇게 안하면 저는 도대체 언제 쉴수있는 건가요..

저도 밀린 드라마도 보고싶고 인터넷도 좀 하고싶고 책도 보고싶고 혼자 아무것도 안하고 좀 쉬고 싶은데 출산후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제 개인시간을 가져본적이 없어요.

아기는 6시부터 잠들어 새벽 4시에 기상합니다.

그러면 저는 6시부터 올스탑이에요.

그냥 .. 눈뜬 시체마냥 아기 옆에 누워있어요.

그렇다고 아기가 통잠을 자느냐

그것도 아니에요. 2-3시간에 한번씩 깨서 옆에 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꼭 저랑 붙어야 다시 눈을 감습니다.

제가 살림이라도.. 밥이라도 좀 먹으려고 슬쩍 일어나면 30분도 안되서 깨서 저를 찾으러 다녀요.

엄마 의존도나 집착이 커서 걱정입니다..

그냥 코알라처럼 맨날 붙어있어요. 저는 누가 옆에 붙으면 잠을 못자는데 .. 아기 낳고 나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하루하루가 무의미하고 내가 도대체 뭐하고있는건지.. 힘들어요. 아기를 낳을것을 후회하고있습니다.

저는 육아가 안맞나봐요.

철분이 부족하면 잠을 잘 못잔다고해서 최근에 아기 피검사도 했는데 철분도 정상이라고 따로 먹이지 않아도 된다도 얘기들었어요.

저 요즘 죽고싶어요. 사라지고싶어요.

아기가 통잠을 자던 아빠랑도 잘수있던 둘 중 하나는 했으면 좋겠는데 방법 좀 알려주세요.

5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천지연 어린이집 원장입니다.

    아이가 엄마 옆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이유는

    온 종일 하루를 보낸 주 양육자가 엄마와 함께 있던 시간이 많았기에

    엄마가 한 시라도 자신의 곁에 있지 않으면 불안함이 커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고

    엄마가 자기 곁에서 떨어진다 싶으면 울고 불고 하는 것 입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 아빠와 대화적인 소통을 통해 아이와 긴밀함 즉 신뢰감/유대감을 쌓으면서

    아이의 대한 애착형성을 해주는 부분이 필요로 합니다,

    특히, 아빠는 아이에게 엄마 못지 않게 나도 너를 사랑하고 애정하고 관심을 주고 있어 라는 것을 아이가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매일 언어로 행동으로 자주 표현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빠는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아이와 유대감/신뢰감을 쌓으며 아이에게 안정감을 채워주는 것이

    좋겠구요.

    또한 육아도 남편 분과 공동으로 함께 하는 부분이 필요로 하겠습니다.

    더나아가 본인의 스트레스 해소는 친정.시댁.남편 찬스를 써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

    명상의 시간을 통해 마음을 다스러보는것, 취미생활을 해보는 것, 감정 일기를 적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최혜경 심리상담사입니다. 지금 고객님이 육아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고객님이 무너지면 아이의 성장은 물론 가정 전체도 위험해집니다. 그러기 때문에 아이와 가정을 위해서 먼저 고객님 자신부터 보살펴야 하며 잠시 휴식을 갖고 스스로 충전하여 올바른 해결책을 차근차근 궁리해 보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14개월 된 아기의 육아로 인해 힘이 들겠습니다.

    지금 상황은 육체적·정신적으로 너무 지치고 힘든 상태로 보여집니다. 아기가 엄마에게 강하게 의존하는 것은 발달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모습이지만, 엄마의 휴식이 전혀 없는 것은 분명히 위험 신호입니다. 혼자 감당하기엔 벅차니 남편과 역할을 조금씩 나누는 연습이 필요하고, 아기가 아빠와 시간을 보내는 걸 점차 늘려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엄마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금처럼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심각한 고통의 표현이니, 가까운 전문기관이나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꼭 도움을 요청하세요. 당신의 휴식과 안전이 최우선이며, 아기도 결국 안정된 엄마 곁에서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김선민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아기문제라기보다 엄마의 수면 박탈+극심한 분리불안 시기+주 양육자 고립이 핵심입니다. 아빠가 재우다 3-4시간 울리는 방식은 아기,아빠,엄마 모두를 망가뜨립니다. 지금 단계에선 잘못된 겁니다. '엄마 아니면 안됨'은 애착 문제라기보다 과도한 의존이 굳어진 상ㅌ입니다 전문가 개입(수면코칭/소아정신,발달 상담)이 필요합니다. 특히 엄마의 불면, 무기력, 후회감은 산후 우울/번아웃 신호입니다. 치료대상이니 진료를 받는걸 추천합니다.

  • 현재 상황은 12~14개월 분리불안 극대기로 매우 흔한 발달 과정이며 엄마의 잘못이나 집착 문제는 아닙니다.

    지금은 수면교육보다 엄마의 휴식 확보가 우선으로 아빠가 재우는 시간엔 엄마가 집을 완전히 비우는 구조부터 만드시는것이 현실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