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습해지는거 같은데 통계자료는 아니라네요?
날씨가 매해 더워지는건 디폴트인데
습도도 매년 습해져가는거 같아요.
그래서 올해가 유독 습한건가 하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7월 습도 정보를 기상청 통계자료로 조사를 해봤어요. 근데 이상하게 80~90년대가 2000~2010년대보다 더 습한거에요.. 요새 뉴스보면 7월 서울 평균습도가 80이 넘었다 그러는데 80~90년대에는 거의 매해 80 이상을 찍었더라고요. 그땐 지금처럼 습하진 않았던거 같은데 말이죠.. 지구온난화로 습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는데 그렇다기엔 왜 과거에는 지금보다 훨씬 습도가 높았던건가요?
지금이 더 습한 것 같은건 날씨가 더워져서 더 크게 체감되는걸까요?
실제 평균 습도 수치만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복합적인 체감 요인이기 때문인데요. 상대습도는 기온에 따라 달라지는 값인데 공기가 더우면 더 많은 수증기를 품을 수 있기에 같은 수분량이어도 상대 습도가 더 낮게 나오게 되죠. 또한 절대습도라는 것은 공기중의 실제 수증기양을 말하는데 기온이 높아진 지금은 상대습도는 같아도 절대적으로는 더 많은 수증기가 공기중에 있기에 훨씬 더 후덥지근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땀 증발이 느려지고,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게 되고 고온과 중간이상의 습도가 결합되게 되면서 찌몽 같은 불쾌지수가 폭등하게되고 실제로 습도가 70~75%라고 하더라도 35도에 가까운 더위와 함께 오면 1990년대 80% 습도보다 훨씬 더 숨이 턱턱 막히는 과정을 거치게 해주는 것이죠. 또한 도시화가 된 지역들은 열섬효과가 더 해지게 되면서 도로나 콘크리트, 건물 등이 열을 흡수하고 밤에는 식지 않게 되지요. 에어컨이나 제습기 등으로 실내는 쾌적해지게 되지만 그만큼 실외의 불쾌한이 대비되는 현상으로 밖이 더 습해지기도 합니다. 과거에 8~90년대는 실제 상대습도는 높아지게 되지만 기온은 지금보다 낮았기에 체감은 지금처럼 찝찝하거나 숨막히는 경우가 별로 없었죠. 당시의 여름 평균 기온은 지금보다 2~3도 낮았고 열대야도 지금만큼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대기 중의 수증기량이 확실히 증가하게 되었고 대기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공기는 더 많은 수분을 머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