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를 먼저 외우기보다 어디까지가 공급망에서 반복 확인된 이야기고 어디부터가 추정인지 갈라 보시는 게 지금은 더 쓸모 있습니다. 애플은 이 제품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한 적이 아직 한 번도 없거든요. 이름조차 아이폰 폴드가 유력하다 정도지 확정이 아닙니다.
그래도 여러 경로에서 같은 방향으로 모이는 사양은 이렇습니다. 책처럼 좌우로 펼치는 형태에 펼쳤을 때 화면이 칠 점 팔 인치대, 칩은 에이 이십 프로, 후면 사천팔백만 화소 두 개에 전면 천팔백만 화소 두 개, 그리고 얼굴 인식 대신 측면 지문으로 간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옵니다.
이 마지막 항목이 저는 제일 흥미로웠는데, 이유가 두께에 있습니다. 얼굴 인식은 점을 뿌리는 프로젝터와 적외선 카메라가 세트로 들어가서 부피를 꽤 차지합니다. 폴더블은 접으면 두께가 그대로 두 배가 되니까 부품 하나의 두께가 곧 제품 두께가 돼요. 그래서 두꺼운 삼차원 센서를 빼고 얇은 지문 인식으로 되돌아간다는 계산이 나오는 겁니다. 루머가 자꾸 같은 결론으로 모이는 데는 이런 물리적인 이유가 깔려 있습니다.
가격은 천구백구십구 달러 시작이라는 관측이 가장 많이 나오고, 폭을 넓게 잡으면 천팔백에서 이천오백 달러 사이입니다. 최상위 일 테라바이트가 이천삼백구십구 달러라는 이야기도 있고요. 여기에 환율과 부가세를 얹으면 국내에서 이백사십만원대라는 숫자가 나오는 건데, 그 계산의 출발점이 결국 달러 추정치라는 점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말씀하신 메모리 값 이야기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다만 이럴 때는 기본 용량 가격이 오르기보다 용량 구간 사이의 가격 차가 더 벌어지는 쪽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 모델 가격은 헤드라인이라 최대한 붙잡아 두고, 이백오십육에서 오백십이로 올릴 때 붙는 금액을 키우는 식이죠.
정리하면 지금 단계에서 확실한 건 구월 행사 초대장이 나오기 전까지는 전부 추정이라는 점입니다. 사전 예약을 생각하고 계시면 사양 표를 기다리기보다 본인이 쓸 용량 구간부터 정해 두시는 게 실제로는 더 도움이 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