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TV 소리를 크게 키우고 대화를 자꾸 되묻는 행동은 노인성 난청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입니다.
보청기는 "완전히 안 들릴 때" 버티다 쓰시는 것이 아니라, "대화에 불편을 느낄 때" 바로 착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리를 담당하는 뇌의 청각 피질은 오랫동안 자극을 받지 못하면 말소리를 구별하는 능력(어음명료도)이 계속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작은 소리가 잘 안들리는 경도 난청 (26~40dB)부터 보청기 상담 가능하며, 중도 난청 (41~55dB)은 보청기 착용을 강력히 권장하는 시점으로 TV 소리를 크게 키워야 하고, 시끄러운 곳이나 여러 사람과의 대화에서 말을 자꾸 놓칩니다.
중고도 이상 난청 (56dB 이상)의 경우, 일상 대화 자체가 매우 힘들어지며 보청기가 필수적입니다.
보청기는 채널 수와 소음 제거 기술, 브랜드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며, 대부분 양쪽 모두 난청이 오므로 양쪽 착용을 권장합니다.
'청각장애 등록(복지카드 소지)'을 받은 경우 보조금(국가 지원금)을 최대 131만원까지 받을 수 있으나 단순히 나이가 많거나 난청이 심하다고 해서 자동으로 지급되지 않으므로, 이비인후과에서 장애 진단 대상이 되는지 청력 검사를 먼저 받아보셔야 합니다.
보청기를 끼자마자 안경처럼 바로 깨끗하게 잘 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뇌가 잊고 있던 주변 소음(냉장고 소리, 바람 소리 등)을 다시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평균 적응 기간은 약 1~3개월 입니다.
가까운 이비인후과에 부친과 함께 방문하여 청력 검사를 받으시고,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 보청기 센터(또는 이비인후과 내 보청기실)에서 무료 체험이나 시연을 받아볼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