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규성 심리상담사입니다.
: 질문자님께서 하고 계신 일은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업무처리, 사무로 보일 수 있으나 사실은 상당한 감정노동입니다.
더구나 질문자님 선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에 대해 반복적으로 괴로움을 안기는 민원인, 담당이 아닌 일에는 관여치 않는 동료의 태도, 들이는 수고에 비해 낮은 임금은 더욱 자신을 힘들게 하는 상황이고요.
그런데 마음 아프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질문자님은 타인에게 봉사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줄 수 있는 성격(비록 해결책이 없다고 해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돈을 벌기는 힘들지요.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에게 잘 맞는 일을 해도 힘든 것이 돈벌이입니다. 그런데 직무에 대한 사명감보다는 돈이 더 우선에 있으니 힘든 마음이 더하실 것 같습니다.
본인이 하는 일에 비참함까지 느끼고 계신다니다소 걱정스럽습니다. 요즘 간간히 질문자님과 같은 일을 하는 분들이 심한 우울감과 번아웃을 호소하고 간혹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떤 마인드로 임하면 좋을지 말씀하셨는데요. 사실 이런 경우는 마음가짐만으로 스트레스 관리를 하기 어렵습니다. 상담을 통해 스트레스 및 인지 영역에 대한 관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우선 담당 업무 조정이 가능한지 여부를 살펴 보셨으면 합니다. 그게 힘들다면 어려운 시험을 통과하신 본인의 능력을 믿고 자신의 선호에 맞는 일을 찾아 보시는 게 어떨까요?
말이 쉽다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으나 한평생 해야 할 일입니다.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마인드라면 마인드이겠으나 질문자님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서 급수와 호봉이 올라가면 지금과 같은 일은 덜 하실 테니 나아질 수 있겠지만, 공무를 보시는 분에게 이타심이 없다면 본인에게도 사회에도 이롭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움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