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와 린스를 동시에 섞으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말은 실제로 근거가 있습니다. 샴푸의 주성분은 음이온 계면활성제(예: sodium lauryl sulfate)로 두피와 모발의 오염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고, 린스(컨디셔너)의 주성분은 양이온 계면활성제로 모발 표면에 흡착하여 윤기와 유연성을 부여합니다. 두 성분은 전하가 반대여서 함께 섞이면 서로 중화되어 세정력과 컨디셔닝 효과가 모두 저하됩니다.
반면 샴푸와 바디워시는 둘 다 음이온 계면활성제 계열이라 화학적으로 섞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제품마다 pH, 점증제, 향료 배합이 다르기 때문에 섞어서 보관하면 질감이 변하거나 향이 달라질 수 있고, 샴푸는 두피 지질 구조에 맞게, 바디워시는 체부 피부에 맞게 각각 설계되어 있으므로 가급적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 순서에 대해서는, 한 제품을 충분히 거품 내어 헹군 뒤 다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히 린스는 샴푸로 세정을 완료한 후에 사용해야 모발에 제대로 흡착됩니다. 샴푸와 바디워시 사이의 순서는 어느 쪽을 먼저 쓰든 각각 충분히 헹구기만 하면 효과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헹굼이 불충분하면 잔여 계면활성제가 피부 자극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충분한 헹굼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