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건강염려증 너무 힘들어요………..
이제 고3 되는 여자고요 제가 건강염려증이 진짜 매우매우매우매우 심한데요.. 작년 12월 기말고사 때 임파선염 때문에 진짜 살 빠질 만큼 아팠던 이후로 더 심해졌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몸을 구석구석 검사하고 증상 검색하고 그래요.. 제가 초딩 때랑 고딩 때 한 번씩 교감신경 문제로 쓰러졌었고요 몸에 나타나는 증상들을 매번 찾아보고 그런 것들이 큰병의 증상일 수도 있으니 매번 검색해보고 끊임없이 계속 찾아보고 내 몸 증상들이랑 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서 진짜 더 계속계속 찾아보고.. 불안해하고.. 끝이없어요 좀만 아파도 병원을 바로 가고요 한 달에 적어도 한 번씩은 꼭 가요.. 진짜 저희 집에서 제 병원비가 제일 많이 들었을 만큼 자주 가는데 전 이걸로도 부족하다 생각해요.. 학교에서는 보건실도 진짜 제가 제일 많이 간 것 같아요.. 전 제 몸에 지금 이미 문제가 있는데 제가 제대로 된 검사를 안 해서 모르는 것 같거든요 대학병원 가서 제대로 된 검사를 해보고 싶어요.. 작년에 심박수가 너무 빨라서 내과가서 심전도 등을 했는데 그냥 평균 심박수가 좀 높은 거라고 했었고요.. 임파선염 때문에도 병원 가서 초음파, 피검사 했었는데 자세 때문에 그런 거라고 하고.. 전 그래도 못 믿겠거든요.. 제가 자세가 제 나이에 비해 좀 많이 안 좋은 편이긴 한데 자세 때문에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내과 가기 전에 이비인후과 갔는데 거기서는 목 만져보시고 임파선염이라고 하셔서 내과랑은 말이 다르잖아요ㅠ 그래서 더 못 믿겠어서 또 혼자 집에서 하루종일 검색해보고 그러다가 큰병일 수도 있대서 진짜 너무너무 무서워서 엄마 옆에서 하루종일 울었어요.. 요새 젊은사람들이 아픈 게 자주 보이니까 너무 걱정돼서 혼자 최악의 상상까지 하면서 계속 울고.. 아무것도 못 하겠고 그래요.. 지금은 방학이니까 누워 있는 시간이 좀 많은데 갑자기 몸이 막 쑤시고 아프니까 또 계속 증상 검색하고 그래요.. 오늘 아침에는 잘 때도 자꾸 깨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눈이랑 머리가 아프길래 아침부터 몇 시간동안 또 검색했어요.. 이렇게 병의 증상들을 찾다 보니 머릿속에 남게 돼서 그러한 증상들이 생기는지 안 생기는지 하루종일 몸을 검사하고 그러다보니 더 신경 쓰이고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고 그래요.. 계속 생각하니까 이제는 꿈에서까지 제가 불안해하는 그림들이 나오고요 그걸 또 꿈해몽 검색해서 찾아보니까 진짜 더더 불안해져요.. 제가 꿈을 매일매일 꾸는데 생각 많이 하는 날마다 기분이 안 좋아지는 꿈을 꿔서 일어나면 기분이 너무 안 좋고 현실이랑 엮어서 생각하게 되니까 또 너무 불안해져서 이제는 잠 자는 것도 싫어져요.. 끊임없이 최악을 상상하다가 울고 유서까지 쓸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제가 어릴 때부터 원래 죽음을 무서워해서 지금도 너무 무섭고요 진짜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요.. 제가 다른 애들보다 병원도 자주 가고 몸이 자주 아프니까 일찍 죽을 것 같아서 매일매일이 두려워요.. 아무 생각도 안 하면서 살고 싶어요 너무 힘들어요 진짜.. 학업 스트레스 관련 얘기, 정신과 얘기는 하지 말아주세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일단 이 글 읽어보세요.
저도 몇년전에 건강염려증있었던 사람(사회인)입니다.
회사 다니면서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아서, 내과에 가서 진료받고, 상급병원가서 복부CT와 뇌CT 촬영하고, 신경안정제 먹으면서 회사다니다보니, 호산구수치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원인은 잠을 충분히 안자거나, 스트레스 많이 받거나, 화내거나, 식사를 균형있게 안하거나... 이게 컷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신경이랑 근육에서 먼저 반응이 오더라고요. 인천 길병원 신경과에서 근전도검사까지 하면서 몸에 건강을 체크해봤었는데, 이상이 없었어요.
그리고 다른 대학병원에 가서, 약 25만원짜리 혈액검사랑 흉부CT까지도 촬영하고 폐호흡검사와 알레르기검사까지 해봤는데,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물론 MRI 라던지, 더 첨단의학기계들로 촬영한건 아니었지만,
병원 돌아다니면서 내과 선생님 3명이 말한건 모두 "크게 이상있는건 아니다" 였어요.
그렇게 점점 건강염려증이 커져갔습니다.
"정말 서울에 있는 빅5 병원에 가서, 더 정밀검사를 받아봐야하는건가"
그런 걱정과 염려가 커졌어요.
그러다가 몸이 안좋아서 두달전에 약 10년 정도 다녔던 회사를 퇴사하고,
지금은 백수지만 취업을 다시 도전중인데요.
집에서 그냥 먹고자고, 게임하고, 유튜브보고, 영화보고,
만화보고, 예능프로그램보고, 노래듣고... 늦잠자고 맛있는거 먹으러 돌아다니다보니,
시간이 1주일, 2주일 금방가고.. 그렇게 두달이 지난거에요.
근데 중요한건, 지금도 조금 아프긴 하지만,
예전처럼 막 스트레스받고, 출근하기위해 새벽5시30분이나 새벽6시에 일어나야했던,
회사사람들고 싸우고 늦게까지 야근하고, 새벽3시에 퇴근하던,
그런때를 돌이켜보니.. 지금 먹고자고 노니까 아주 많이는 안아프더라고요.
마음가짐도 정말 중요하다는걸 느꼈어요.
제가 의사는 아니지만, 한가지 조언이나 요청이나 부탁을 해본다면,
하루이틀만이라도 마음을 편하게 가져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솔직히 작성자분이 지루하게 이렇게 긴 글을 다 꼼꼼히 읽을거라고 생각은 안하겠지만,
읽게 된다면 그렇게 말해보고 싶네요.
하루이틀정도만큼은 공부와 유흥과 가족과 친구에게서 잠시 떨어져서,
나를 위한 시간. 내 몸을 위한 시간. 내 정신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도록 노력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 노력을 한다고해서,
"아 씨. 이제부터 한번 노력 빡세게 해보자. 파워 J가 되어보자. 공책에다가 나를 위한 계획을 미친듯이 작성해봐야지" 이렇게 하라는게 아니에요.
저 같은 경우에는,
"내 마음을 좀 평온하게 하기 위해서, 미술 원데이클래스를 다녀볼까"
그래서 미술 원데이클래스를 갔는데 재능이 없는걸 발견했고,
"난 미술에 재능이 없네. 난 능력이 없는 사람이었어" 라고 생각 안합니다.
그냥 "다른거 뭐 해볼까. 게임해볼까. 플룻 배워볼까. 일본 당일치기 여행가볼까. 내가 좋아하는 걸그룹 영상 볼까? 서울에가서 외국인들한테 말걸어보고 도움을 줘볼까" 이렇게 다른 계획을 가볍게 짜봅니다.
물 자주 마시고, 숨을 크게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고,
아침, 점심, 저녁 꼭 잘 먹고,
운동도 잘하면서 잘쉬고 잘자고.. 그렇게 몇일 하루이틀 생활해보면 어떨까요.
저도 건강이 걱정 될 땐 최악까지 생각하는 편인데요. 그럴 때 저는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를 합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이 아무 이상 없다고 말해주면 마음이 조금 놓이더라구요!! 동네 병원에서 소견서를 받아서 대학 병원 진료도 추천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