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나 복통 없이 하루에 소량으로 여러 번 배변하는 경우는 기능성 원인이 가장 흔합니다. 병태생리적으로는 직장에 대변이 충분히 차지 않은 상태에서 배변 반사가 잦게 유발되거나, 항문 괄약근 조절이 예민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임상적으로 흔한 원인은 첫째, 기능성 변비 중 ‘불완전 배변형’입니다. 대변이 단단하거나 직장에 일부만 남아 배출되면서 시원하지 않은 느낌 때문에 반복적으로 화장실을 가게 됩니다. 둘째, 직장 과민성 또는 과민성 장 증후군(설사형이 아닌 변비형·혼합형)에서도 복통 없이 잔변감과 잦은 배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셋째, 전립선 비대증이나 치질 등으로 항문 주위 불편감이 있을 경우에도 배변을 나누어 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넷째, 식이 섬유 섭취가 부족하거나 수분 섭취가 적을 때도 이런 양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진단적으로 체중 감소, 혈변, 야간 배변, 빈혈, 가족력 같은 경고 증상이 없다면 급한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50대이므로 최근 대장내시경을 한 적이 없다면 선별검사는 고려 대상입니다.
관리 측면에서는 수분 섭취를 늘리고, 식이 섬유를 서서히 증가시키며, 배변을 참지 말고 하루 한 번 일정한 시간에 충분히 시도하는 습관 교정이 우선입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변비형 과민성 장 증후군이나 배변 장애 평가를 위해 내과 진료를 권합니다.
최근 체중 변화나 혈변, 배변 양상 급변이 동반된 적은 없으셨는지도 함께 확인해 주시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