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기 종류에 따라 방법이 조금 달라요. 수동 면도기(카트리지형)는 날 사이 틈이 좁아서 위에서 물을 붓기만 하면 수염이 잘 안 빠집니다. 컵이나 세면대에 미지근한 물을 받아 두고 날을 물속에 담근 채 좌우로 세게 흔들어 주면 틈에 낀 수염과 거품이 훨씬 잘 빠져요. 수도꼭지 물을 쓸 때는 날의 뒷면(손잡이 쪽)에서 앞쪽으로 흘려보내야 틈이 열립니다.
그래도 남아 있으면 안 쓰는 칫솔로 날 방향을 따라 살살 털어 내세요. 날을 가로질러 문지르면 날이 상하니 결 방향으로만 닦는 게 요령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소독용 알코올에 1~2분 담갔다가 헹구면 세균 번식과 녹 방지에도 도움이 돼요.
전기면도기라면 헤드를 분리해서 동봉된 작은 솔로 털어 내고, 물세척 가능한 제품은 비누 거품을 내서 몇 초 돌린 뒤 헹구면 깔끔해집니다. 망(호일)은 얇아서 솔로 문지르면 찢어질 수 있으니 안쪽 칼날 쪽만 털어 주세요.
세척 후에는 물기를 털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날이 위로 오게 세워서 말리는 게 좋아요. 습한 욕실에 그대로 두면 녹이 빨리 슬고 날 수명이 짧아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