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파일이 깨진 게 아니라 화면을 다시 그리는 쪽이 밀리는 겁니다. 그래서 에스에프시나 디즘에서 아무것도 안 잡히는 게 오히려 정상이에요. 그 두 도구는 파일이 멀쩡한지 보는 것이지 화면 그리기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탐색기를 다시 시작하면 잠깐 괜찮아지는 것도 같은 이유예요. 화면을 처음부터 다시 그리게 만드니 그 순간만 정상으로 보이는 것이고 원인이 사라진 건 아닙니다. 드래그한 칸이 검게 남는 것도 지나간 자리를 다시 안 그려서 생기는 흔적이고요.
그러면 볼 곳은 그래픽 드라이버입니다. 윈도우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넣어 준 드라이버와 실제 그래픽이 안 맞을 때 이 증상이 잘 나옵니다. 컴퓨터나 그래픽카드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내 모델에 맞는 것을 받아 새로 설치해 보세요.
그 전에 바로 해 보실 게 하나 있어요. 설정에서 접근성으로 들어가 시각 효과 항목의 투명 효과와 애니메이션 효과를 꺼 보세요. 화면을 겹쳐 그리는 부담이 줄어서 이것만으로 멎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설정 화면을 만질 때 시작된다고 하신 것과도 맞아떨어지고요.
노트북이면서 그래픽이 내장과 외장 두 개라면 어느 쪽으로 도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둘 사이를 오가는 과정에서 화면이 제대로 안 그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화면 자체 문제인지 가르는 방법도 있어요. 검게 남은 상태로 화면 캡처를 해 보세요. 캡처한 그림에서는 멀쩡하게 나오면 화면을 띄우는 단계의 문제이고, 캡처에도 검게 나오면 소프트웨어가 실제로 그렇게 그린 겁니다. 이 한 번으로 범위가 확 좁혀집니다.
정리하면 시각 효과 끄기, 그래픽 드라이버 새로 설치 순서로 해 보시고 그래도 남으면 최근에 깐 화면 관련 프로그램을 의심해 보세요. 테마나 커서를 바꿔 주는 도구들이 이런 증상을 만드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