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아스피린과 타이레놀은 뇌로 전달되는 통증 신호와 화학 물질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차단하여 편두통을 완화하지만, 너무 자주 복용할 경우 오히려 두통이 악화되는 약물과용 두통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스피린은 몸속에서 통증 물질을 만드는 시클로옥시게나아제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게 하여 염증, 통증, 혈관 확장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 작용을 멈추게 합니다. 편두통이 올 때 뇌 혈관 주변에 발생하는 신경성 염증과 혈관 확장을 직접 가라앉혀 통증을 줄여줍니다.
타이레놀은 말초 조직보다는 주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뇌 속의 통증 전달 경로와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에 관여하며 뇌가 자극을 받아들이는 통증 역치를 높입니다. 염증을 제거하는 효과는 거의 없지만, 뇌가 통증 신호를 감지하는 능력 자체를 무뎌지게 만들어 편두통을 느끼지 못하게 막아줍니다.
진통제를 한 달에 10~15일 이상 자주 먹게 되면, 뇌의 통증 조절 시스템이 약물에 적응해 버려 약효가 떨어질 때마다 뇌가 통증 신호를 강하게 내보내며 더 자주, 더 심한 두통이 찾아오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또한, 아스피린은 위점막 보호 물질 생성을 막아 위장 출혈이나 속쓰림을 유발하기 쉽고, 타이레놀은 자주 과도하게 복용할 경우 간에 부담을 주어 간 독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