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스쳐가는월급통장은그만
개미들의 떼죽음 현상이라고 하는 앤트밀 현상이라고 있던데요...
개미들이 서로 앞만 보고 따라가다가 원 형태로 계속 빙빙 돌다가,
집단 떼죽음을 당한다는 현상이 있더라구요..앤드밀 현상이라고 하던데,,,
이게 과학적으로 왜 그런 건지 이유가 밝혀진게 있나요?
모든 개미의 종류가 이런 떼죽음을 겪는 건가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네, 말씀하신 현상은 보통 앤트 밀 또는 죽음의 나선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는 실제로 관찰되고 실험실에서도 재현된 현상이며, 단순한 인터넷 괴담이 아니라 개미의 집단행동과 페로몬을 이용한 길 찾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상당 부분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때 개미 한 마리 한 마리가 이상해지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개미가 정상적으로 행동하는데 집단 전체에서는 비정상적인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 현상이 특히 잘 알려진 것은 군대개미입니다. 군대개미는 다른 많은 개미와 달리 먹이를 찾을 때 혼자 움직이기보다는 수많은 개체가 함께 이동하는 집단 사냥에 크게 의존하는데요, 이때 개미들은 페로몬 흔적을 이용하여 앞서 간 동료의 이동 경로를 따라갑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이 시스템이 굉장히 효율적입니다. 앞쪽의 개미가 먹이를 발견하면 페로몬 흔적을 남기고, 뒤따르는 개미들이 그 길을 따라가면서 수많은 개미가 먹이까지 빠르게 모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집단의 일부가 본대에서 떨어져 나가 페로몬으로 연결된 정상적인 경로를 잃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개미들은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주변 개미와 페로몬 흔적을 따라가게 됩니다. 여기서 작은 우연이 굉장히 큰 문제를 만들어내는데요, 예를 들어 개미 ①이 우연히 오른쪽으로 조금 돌아갔다고 해보겠습니다. 뒤의 개미 ②가 그 움직임과 흔적을 따라가고, ③이 ②를 따라가고, ④가 ③을 따라가면 어느 순간 개미들의 이동 경로가 하나의 고리처럼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각각의 개미에게는 앞에 개미가 있으니 따라간다는 매우 정상적인 행동이지만, 전체 집단에서는 A → B → C → D → A라는 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개미가 계속 그 길을 지나가면서 페로몬 신호가 유지되고, 뒤따르는 개미들도 같은 경로를 선택하면서 순환 경로가 스스로 강화됩니다. 연구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개별 개미의 단순한 이동 규칙만으로도 만들어지는 자기조직화 현상으로 설명합니다. 감사합니다.
개미가 서로의 꼬리를 물며 탈진할 때까지 돌다 죽는다는 앤트밀 현상은 페로몬 시스템의 오류 때문에 발생합니다.
개미는 시력이 너무 나쁘기 때문에 앞개미가 땅에 남긴 페로몬 냄새만 따라 직진합니다.
그런데, 길을 잃은 선두 개미가 실수로 자신의 무리 맨 뒤 개미의 궤적을 밟으면 완벽한 원형 고리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즉, 앞개미 냄새만 좇는다는 하나의 규칙 때문에 서로의 꼬리를 무는 무한 루프에 빠지는 것이죠. 게다가 돌수록 페로몬 냄새가 짙어져 개미들은 이를 올바른 길로 착각하고 멈추지 못합니다.
다만, 이런 현상은 모든 개미에게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특정 종에서만 관찰됩니다.
그 이유는 시력 때문인데, 시력이 있는 개미는 지형과 빛을 보고 대열을 이탈하지만, 시력이 퇴화한 군대개미는 이 현상에 가장 취약한 종입니다. 또한 집 없이 평생 수백만 마리가 무리 지어 이동하는 군대개미 특성상 페로몬에만 100%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엔트밀은 일부 군대개미류가 앞 개미의 페로몬 흔적만 계속 따라가다가 이동 경로가 원형으로 닫히면서 발생합니다. 선두가 없는 상태에서 각 개미가 앞 개체를 추종하므로 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오래 지속되면 탈진, 굶주림으로 죽을 수 있습니다. 모든 개미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며, 집단 이동과 페로몬 추종성이 강한 군대개미에서 주로 관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