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로반은 무피로신(mupirocin) 성분의 항생제 연고로,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등 피부 상재균에 의한 감염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물집이 터진 부위는 피부 장벽이 소실된 상태라 세균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에스로반을 바르는 것은 적절한 선택입니다.
바르기 전에 흐르는 물로 해당 부위를 깨끗이 씻어내는 게 먼저입니다. 가능하면 생리식염수나 깨끗한 물로 이물질을 제거하고, 물기를 닦은 후 얇게 펴 바르시면 됩니다. 마데카솔이나 후시딘과 비교했을 때 에스로반이 항균 스펙트럼이 더 좁긴 하지만, 물집 상처에서 문제가 되는 균종은 대부분 커버가 됩니다. 오히려 항생제 효과만 놓고 보면 에스로반이 더 강력한 편입니다.
물집 덮개(지붕 피부)가 일부 남아 있다면 억지로 떼지 마시고 그대로 두는 게 낫습니다. 자연적인 보호막 역할을 하거든요. 연고 바른 후 밴드나 거즈로 덮어두시고, 하루 한두 번 교체하시면 됩니다. 이틀에서 사흘 내에 진물이 줄고 아물기 시작하면 정상 경과입니다. 만약 주변이 점점 붉어지고 부으면서 통증이 심해지거나 열감이 생긴다면 봉와직염(cellulitis)으로 진행하는 신호일 수 있으니 그때는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