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한 언니 동생 사이로 지내며 스스럼없이 대하던 직장 동료가 갑자기 음슴체에 기분이 나쁘다고 해서 많이 당황스러우셨겠습니다.
아무리 가깝고 편한 사이라도 음슴체(~했음, ~함) 특유의 딱딱한 어투 때문에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충분히 기분이 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음슴체는 감정이 부드럽게 섞이는 일반적인 반말(~했어, ~맞아)과 달리 다소 무미건조하게 들리거나, 묘하게 선을 긋고 말을 툭툭 내뱉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자님께서는 그저 상대를 편안하게 생각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쓰신 말투였겠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는 직장 동료로서의 최소한의 다정함이나 존중이 빠져 있다고 오해할 여지가 있습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준 만큼, 당황스럽고 서운한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나는 우리가 너무 편해서 친근함의 표시로 쓴 건데, 그렇게 차갑게 느껴질 줄 몰랐다. 기분 상하게 해서 미안하다"라고 부드럽게 사과한 뒤, 앞으로는 끝을 맺는 일반적인 반말을 사용해 주시는 것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현명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