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시작된 설사라면 일단 지사제를 꼭 먹어야 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오히려 급성 장염이나 음식으로 인한 일시적인 설사는 장이 자극 물질을 배출하는 과정일 수 있어서 무조건 멈추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보충입니다. 물을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고, 가능하면 이온음료를 물에 절반 정도 희석해서 드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음식은 당분간 죽, 흰쌀밥, 바나나, 식빵, 크래커처럼 자극이 적은 음식 위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우유, 치즈, 커피, 술,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배가 부글거리고 경련처럼 아프다면 따뜻한 찜질팩이나 온찜질을 배 위에 올려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설사약 대신 집에 있는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특히 소염진통제는 오히려 위장관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현재 "배가 부글거리는데 힘을 줘야 설사가 나온다"는 표현은 장 경련이 동반된 상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설사가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발열, 혈변, 심한 구토가 동반되거나 복통이 점점 심해진다면 야간이라도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물설사를 몇 번 정도 하셨는지, 그리고 복통이 설사 후에는 좀 줄어드는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만약 설사 후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된다면 일시적인 장염이나 음식 관련 장 자극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